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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심 (16회 대출)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Haubl, Rolf. 이미옥 , 역
서명 / 저자사항
시기심 / 롤프 하우블 지음 ; 이미옥 옮김.
발행사항
서울 :   에코리브르 ,   2009.  
형태사항
398 p. : 삽도 ; 22 cm.
원표제
Neidisch sind immer nur die anderen
기타표제
'나'는 시기하지 않는다
ISBN
9788962630213
서지주기
참고문헌: p. 397-398
일반주제명
En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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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중앙도서관/제2자료실(3층)/ 청구기호 152.48 2009 등록번호 111553774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No. 2 소장처 중앙도서관/제2자료실(3층)/ 청구기호 152.48 2009 등록번호 111553775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컨텐츠정보

책소개

2002년에 출간된 <시기심>을 다시 편집하고 표지를 바꿔 재출간한 것이다. ‘시기심’은 감추어야 할 부끄러운 감정이 아니다. 솔직히 인정하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는 서로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시기심’이란 감정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스스로에 대한 자각, 집단이 갖는 시기심에 대한 깨달음, 이것이 꼭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심리치료를 통해 만난 사람들, 그리고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쓴 작은 주제에 대한 큰 성과물이다. 타인에게서 시기심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 돈과 물질적인 부, 탄탄한 직장, 사회적 지위, 여가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지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가 가장 부족하다고 느끼는 재산은 행복과 만족(물론 행복과 만족은 주관적이다)이다. 자신은 그렇지 못한데 다른 사람이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은 우리의 시기심을 최고로 자극하는 요소이다.

심리학은 물론, 사회학, 문학, 종교, 신화, 광고에 이르기까지 여러 측면에서 시기심이 나타나는 현상을 보여준다. 프로이트와 그를 둘러싼 여러 사람들 사이의 ‘시기심’,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중 오셀로, 데스데모나, 캐시오, 이아고의 얼키고 설킨 시기심, 카인과 아벨, 신들의 인간에 대한 견제, 제우스를 사이에 둔 헤라와 세멜라 사이의 신화 속 시기심, 모차르트와 살리에르, 그리고 현대사회의 소비를 창출하는 광고에서의 시기심 유발에 이르기까지 자료와 사례가 무궁무진하다.

시기심! 누구도 스스로가 시기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것은 ‘시기심’이라는 자체가 일반적으로 부정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이 아닐까. 그럼 이런 상황을 한번 생각해보자.

두 사람이 지나가다가 기가 막히게 좋은 외제차를 몰고 가는 젊은 청년을 발견한다. 한 사람이 환희에 차서 말한다.
“우아, 멋진걸. 나도 언젠가는 저런 차를 몰 날이 있겠지?” 그러자 곁에 있던 다른 사람이 뇌까리듯 말한다. “저 인간도 걸어다닐 때가 있을걸?”

당신은 어느 쪽인가? 이 이야기는 이 책에 등장하는 한 에피소드이다. 미국인과 독일인의 상반된 시각이다. 전자는 미국인, 후자는 독일인들의 시각이라고 한다. 하지만 위의 두 사람은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는 우리의 모습이다. 언뜻 후자만이 시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는 둘 다 시기심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단지 그 시기심이 어떻게 나타나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즉 건설적이고 자기 개발적인 쪽으로(전자) 발전할 수도 있고, 그야말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시기심으로 나타나서 상대가 나빠지길 바라는 쪽(후자)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버나드 맨더빌이 지은 《꿀벌의 우화》의 한 대목은 ‘시기심’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정확하게 말해주고 있다.

“한 번도 남을 시기하지 않을 만큼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있다고 나는 믿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까지 자신도 그런 적이 있다고 솔직하게 시인하는 사람은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이런 성향이 있다고 인정하는 것을 수치스러워하는 이유는 온갖 형태의 자기애를 감추려는 태생적 위선 때문이다.”

이처럼 보편적이고 원초적인 감정인 ‘시기심’에 대해 우리는 너무나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단적으로 “시기하는 것은 ‘내가’ 아니다, ‘당신만이’ 시기할 뿐이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늘 시기하면서도 스스로 시기한다는 인식조차 하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다.
‘시기심’은 감추어야 할 부끄러운 감정이 아니다. 솔직히 인정하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는 서로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시기심’이란 감정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스스로에 대한 자각, 집단이 갖는 시기심에 대한 깨달음, 이것이 꼭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 내면의 성찰, 즉 마인드 컨트롤을 위한 초석인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징 및 내용

1. 심리학자가 쓴 원초적 인간 감정에 대한 탐구
독문학자, 심리학자, 집단심리분석가이고 지그문트 프로이트 연구소 소장인 지은이가 자신의 경험과 심리치료를 통해 만난 사람들, 그리고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쓴 작은 주제에 대한 큰 성과물이다.
타인에게서 시기심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 돈과 물질적인 부, 탄탄한 직장, 사회적 지위, 여가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지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가 가장 부족하다고 느끼는 재산은 행복과 만족(물론 행복과 만족은 주관적이다)이다. 자신은 그렇지 못한데 다른 사람이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은 우리의 시기심을 최고로 자극하는 요소이다.

2. ‘시기심'에 대한 모든 학문을 아우르는 총체적 보고서
심리학은 물론, 사회학?문학?종교?신화?광고에 이르기까지 여러 측면에서 시기심이 나타나는 현상을 보여준다.
프로이트와 그를 둘러싼 여러 사람들 사이의 ‘시기심’,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중 오셀로, 데스데모나, 캐시오, 이아고의 얼키고 설킨 시기심, 카인과 아벨, 신들의 인간에 대한 견제, 제우스를 사이에 둔 헤라와 세멜라 사이의 신화 속 시기심, 모차르트와 살리에르, 그리고 현대사회의 소비를 창출하는 광고에서의 시기심 유발에 이르기까지 자료와 사례가 무궁무진하다. 한 예만 인용해보겠다

발전한 소비 사회의 경제는 결핍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과잉 속에서 결핍을 창출하는 것이 과제이다. 광고는 바로 이런 과제를 담당하는 대화 형태이다. 결핍을 창출하는 전략은 소비자의 시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있다. 소비자들은 신문이나 텔레비전 광고에서 보는 사람들이 자기보다 먼저 가진 물건들을 갈망해야 한다.
몇 년 전 구찌는 새로운 향수를 시장에 내놓았는데, 이 향수를 ‘시기심(Envy)’이라고 이름 붙였다. 남녀 각각을 위한 특별한 향이 있다. 자그만 향수병과 클로즈업한 나체의 여자, 남자, 또는 남녀 한 쌍이 나와 있는 제품을 구입하면 된다.
향수는 날아가지만 언제라도 다시 뿌리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향수는 피부에 닿아서 자기만의 고유한 향이 된다는 점이 결정적이다. 시기할 만한 자동차나 가방 등은 어느 정도 소유하는 사람의 외부에 있는 반면에, 향수는 다른 방식으로 시기심을 유발한다. 시기하는 물건을 소유한 사람에게는 그 사람 자체가 아니라 그 물건을 소유한 사람으로서 시기심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늘 따라다닌다.
따라서 소유물이 그에게 부여하는 자기 가치는 항상 은폐될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시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향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고 약속한다. 향기는 신체에 직접 침투함으로써, 향수를 바른 사람 자체가 시기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이 사람은 자신의 우월함이 단순히 외형적인 것이 아니라 개성에 속하기 때문에 시기심을 유발한다. 그래서 광고에 등장하는 젊은 남자는 억지로 박수갈채를 받으려 하지 않는다. 자신의 우월함을 홀로 즐길 뿐이다.
“다른 사람에게서 시기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고독한 형태로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경험을 시기하는 사람들과 나눠서는 안 된다. 시기의 대상은 다른 사람의 관심을 한 몸에 받지만, 정작 자신은 아무에게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이런 모습은 (바로 화장품업계의 광고에 나오는 장면처럼) 마치 현존하지 않는 것처럼 허공을 멍하니 바라보는 행복한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다. 이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찬 시선을 넘어서 보고 있다.”

3. 개인적 측면에서 사회 문화적으로 의미 확장
시기심은 보편적인 현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은 시기심을 느낀다. 하지만 민족에 따라 시기심에도 차이가 있다. 그러나 국가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쉽게 말할 수 없다. 한 국가 내에서도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고, 각 국가에는 다양한 사회적 그룹들이 공존하기 때문일 것이다. 시기심은 성별, 연령, 인종, 교육과 종교, 경제적인 상태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뉠 수 있다.

미국인은 그다지 시기심이 없다고 한다. 사실 이런 평가가 맞는 말이라 할지라도 뉴욕에 사는 백인 상류층과 디트로이트의 빈민 지역에 사는 아프리카 흑인들 사이에도 이 말이 맞는지는 의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국가에 속하는 국민은 놀라울 정도로 동일한 특징을 갖는다.
나는 우크라이나 지방을 여행하면서도 이런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가 주로 대화를 나눈 사람은 의사나 심리학자였는데, 이 지역 사람들이 얼마나 시기하는지를 묻자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정말 시기심이 많은 민족이지요.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한 농부가 풍작을 이루면, 그들은 먼저 먹을 몫으로 일정량을 남겨두고 나머지를 팔려고 내놓습니다. 그래도 남는 사과가 있으면 남한테 주기보다 그 자리에서 먹어치우지요!”
이처럼 파괴적인 시기심이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전형적인 특징이라는 점은 의심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왜 그리고 어떻게 해서 그런 특성이 이곳 사람들에게 생겨났는지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못했다.
나는 이를 특정 집단, 아니 심지어 사회 전반에 시간이 흐르면서 타인을 시기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시기심을 자극하는 현상과 그것을 억누르는 현상이 생겨난다. 게다가 시기심이란 보편적인 현상이다. 그럼에도 시기심 역시 다른 모든 감정과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시기심을 더 부추기는 조건도 있고, 약화시키는 조건도 있다.
나는 이 책에서 그와 같은 조건들을 다룰 것이다. 먼저 집단적인 삶에서, 즉 사회 전반 또는 소집단에서 시기심이 발생하는 조건을 살펴보겠다. 그런 다음, 개개인의 삶에서 시기심을 일으키는 조건들에 관해서도 살펴볼 것이다.
이 두 가지 측면, 즉 시기심을 유발하는 사회적 조건과 개인적 조건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그 누구도 문화가 존재하지 않는 공간에서 성장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우리가 태어난 사회와 집단의 문화적 심상을 공유하게 된다. 이들 가운데 어떤 부분은 뼛속 깊이 자리잡고 있어서 심지어 우리 자신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세계상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결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사람들은 어떤 것을 이해한 다음에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것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스스로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상황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야만 이런 상황들을 운명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고,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살고 싶은지 어떤지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삶의 특정 부분이 아니라 모든 부분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개인적으로든 집단적으로든 시기심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도 예외가 아니다. 시기심, 특히 파괴적인 시기심을 운명으로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 우리는 가능하면 이 불쾌한 감정과 이 감정이 나타나는 다양한 형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만 한다.

4. 시기심에 대한 다양한 형태 분석
사회 심리적으로 시기심을 극복하는 형태를 세 가지로 구분한다. 우울, 야심, 분노가 바로 그것들이다. 그래서 시기심을 표현하는 형태를 크게 셋으로 나눌 수 있다.

?우울한-무기력하게 하는 시기심은 갈망하는 재산을 포기해야만 하는 경우에 생긴다. 이런 형태의 시기심을 느끼는 자는, 시기의 대상이 되는 인물이 자신이 갈망하는 재산을 정당하게 소유하고 있다고 인정하며, 자신은 그런 재산을 획득할 만한 능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그 재산을 가진 상대를 적대적으로 대하는 것은 사회적 규범이 금하고 있다는 점을 받아들인다. 이 때문에 그는 스스로에게 격분하게 된다.
?야심에 찬-고무적인 시기심은 상대를 진정으로 감탄하고 그처럼 되기 위해 노력하거나 또는 그와 경쟁할 때 생긴다. 그 스스로도 갈망하는 그 재산을 획득할 만한 능력이 있다고 믿고, 사회적 규범에도 반하지 않는다는 것을 믿는다. 따라서 그는 분노를 노력으로 대체한다.

?분노에 찬-논쟁적인 시기심은 상대가 재산을 불법적으로 소유하고 있다고 믿을 만한 정당한 근거가 있을 때 생긴다. 정당성을 내세우며 그는 자신의 분노를 재산의 공평한 분배를 위한 투쟁으로 전환한다.

그리고 조금 다른 형태인 간격 시기심과 자기 시기심을 언급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갈망하는 재산을 소유하지 않는 사람이 시기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그 반대의 경우다. 프랜시스 베이컨은 《시기심에 관하여》에서 이에 관해 언급한 바가 있다.
“다른 사람들이 올라오는 동안 정지해 있는 사람은 시기심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시기심이란 누군가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재산을 갈망한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 어떤 재산을 소유한 사람은 그 재산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막 성공적으로 그 재산을 가지기 시작했을 때 시기심을 느끼게 된다. 재산이 이 두 사람 사이를 구분해주는 요소로 작용했다면, 이처럼 특권 의식을 주는 사회적 간격이 점점 좁아질 때, 한편으로 이는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치고 올라오는 신출내기가 발전을 거듭해서, 마침내 자신보다 더 많은 특권을 향유하게 될지도 모르는 까닭에 시기심이 발동한다. 여기에서 적대감은, 예전에 두 사람 사이에 존재했던 간격을 유지하거나 다시 그때로 돌아가기 위해 상대의 발전을 차단하려는 욕구에서 일어난다.
특권을 누리고 있는 사람이 막 출세하기 시작하는 사람에게서 과거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다고 가정하면, 이는 또 하나의 시기심을 유발한다. 자기 시기심이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시기심을 느낄 수 있을까? 참으로 낯설기만 한 상상일 수밖에 없다. 여기서 낭만주의 시인 아힘 폰 아르님(1781~1831)의 시를 인용해보자.

기쁨으로 충만했던 시절,
내 최초의 청년 시절을 생각하면,
나는 은근히 수치심을 느낀다.
심연을 파고드는 이 시기심이 나를 압도하고 만다,
청년 시절의 나 외에
과연 내가 누구를 더 시기할 수 있으리.

따라서 나는 한때 나의 모습 또는 내가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를 어떤 모습에 시기심을 느낀다. 청년 시절 그토록 자부심을 가졌던 나의 신체와 정신적인 신선함은 나이가 들면서 사라졌기 때문에 나는 나를 (가령 시에서 살펴보면) 좋아하지 않는다.
바로 여기에 적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그 같은 자기 시기심은 흔히 다른 사람과 비교함으로써 생겨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나는 내가 예전에 그랬듯이 (또는 과거를 미화시키려는 우리의 성향 덕분에) 오늘날 힘과 아이디어로 넘치는 다른 사람을 시기하게 된다. 나는 오늘날 더 이상 그런 사람이 아니므로 그에게 적대적으로 대한다.

5. 시기심과 질투의 차이
우리는 흔히 시기심과 질투를 함께 사용한다. 이는 영어와 독일어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그러나 영어와 독일어에서는 ‘질투’는 ‘시기심’ 대신 쓸 수 있으나, 그 반대의 경우는 불가능하다. 언어상의 애매함에도 불구하고 시기심과 질투는 개념상 서로 명확하게 구분된다. 시기심은 시기하는 사람과 시기의 대상이 되는 사람이라는 두 명의 인물을 전제로 하는 반면에, 질투는 삼각관계를 내포하고 있다. 질투의 형태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형태, 즉 남녀 간의 질투는 질투심에 불타는 남자, 사랑을 받는 여자, 이 여자를 두고 경쟁하는 남자로 구성된다. 그리고 전혀 다른 소유 관계로도 두 개념을 구분할 수 있다. 시기심의 경우 갈망하는 재산이 다른 사람의 손에 들어가 있고, 반대로 질투의 경우에는 누군가 재산을 가지고 있으나 다른 사람이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 또한 시기심과 질투는 공통적으로 적대감과 관련이 있다. 질투의 경우, 적어도 삼각관계에 속하지 않는 사람의 눈으로 보면, 정당하게 소유한 재산을 보호하려는 적대감은 정당한 것으로 인정받지만, 시기심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다. 제3자들은 시기심으로 인한 적대감을 부당하다고 판단하는데, 이 적대감이 시기의 대상이 정당하게 소유한 재산을 겨냥하기 때문에 그렇다.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롤프 하우블(지은이)

독문학자, 심리학자, 집단심리분석가이다. 아우크스부르크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프랑크푸르트암마인에 위치한 지그문트 프로이트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주로 사회화 이론, 시기심과 같은 감정의 문명화 현상, 상징 이론, 언론매체 이론, 집단사회학 등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증오심와 폭력》 《조직에 존재하는 권력과 심리》 등이 있다.

이미옥(옮긴이)

경북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엔 대학교에서 독문학 석사 학위를, 경북대학교에서 독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문, 경제·경영,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출판 기획과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무엇을 먹고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 《마음을 흔드는 글쓰기》, 《잡노마드 사회》, 《불안의 사회학》, 《망각》 《자본의 승리인가 자본의 위기인가》, 《가족의 영광》, 《직장생활을 디자인하라》, 《일상을 바꾼 발명품의 매혹적인 이야기》, 《왜 음식물의 절반이 버려지는데 누군가는 굶어 죽는가》, 《히든 챔피언》, 《공감의 심리학》 등 70여 권이 있다

정보제공 : Aladin

목차

목차
01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시기심 = 7
02 시기심의 특징과 형태 = 21
03 논란의 여지가 많은 유사어: 시기심과 질투 = 36
04 시기심에서 자유로우려는 기독교적 이상 = 41
05 카인 콤플렉스: 문명화의 기원으로 시기심 극복하기 = 55
06 시기심의 표현 형태 = 72
07 사악한 시선 = 81
08 시기심과 남의 불행을 고소해하는 마음 = 89
09 시기심과 복수 = 98
10 시기심과 원한 = 105
11 시기심과 매정함 = 115
12 시기심과 냉소 = 121
13 자기 가치 방어: 극복 메커니즘으로서 시기심 = 129
14 시기심의 이면: 자기 독살과 자기 파괴 = 142
15 비교하지 않으면 시기심도 없다 = 152
16 시기심은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만든다 = 161
17 시기심과 경쟁 = 166
18 시기심은 감사할 줄 모른다 = 177
19 시기심을 불러일으킬지 모른다는 공포 = 189
20 시기심을 자극하는 즐거움 = 198
21 성별에 대한 시기심 = 212
22 형제 간의 시기심 = 234
23 세대 갈등으로 발생하는 시기심 = 251
24 직장에서 발생하는 시기심 = 269
25 정당한 시기심 = 296
26 시기심 때문에 삶을 불쾌하게 만들지 않는 예술 = 315
27 시기심과 물질적 풍요 = 324
28 소비 사회에서 충만한 삶과 시기심 = 330
29 구매 중독자들의 시기심 = 347
30 시기심과 스스로를 관리하지 못하는 무능력 = 354
31 자기 관리와 시기심 참기 = 362
옮긴이의 글 = 378
주 = 381
참고문헌 = 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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