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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론 (Loan 16 times)

Material type
단행본
Personal Author
河上肇, 1879-1946 송태욱, 宋泰郁, 1966-, 역
Title Statement
빈곤론 / 가와카미 하지메 지음 ; 송태욱 옮김.
Publication, Distribution, etc
서울 :   꾸리에,   2009.  
Physical Medium
255 p. : 삽도, 도표 ; 22 cm.
Varied Title
貧乏物語
ISBN
9788996217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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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1 1 ▼a Kawakami, Hajime.

Holdings Information

No. Location Call Number Accession No. Availability Due Date Make a Reservation Service
No. 1 Location Sejong Academic Information Center/Social Science/ Call Number 339.46 2009z1 Accession No. 151279699 Availability Available Due Date Make a Reservation Service B M

Contents information

Book Introduction

‘빈곤’과 정면대결을 선언한 근대 일본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의 대부 가와카미 하지메의 기백 넘치는 명작을 100년이 지난 오늘 다시 읽는다. 1916년 9월부터 12월까지 '오사카아사히신문'에 연재되고, 1917년에 책으로 묶여져 나온 <빈곤론(貧乏物語)>은 가와카미의 학문적 방황과 진화과정의 결산서였다.

제1차 세계대전의 참전으로 벼락부자가 생겨나는 반면, 물가폭등 속에서 빈자들이 속출하는 일본 사회 한복판에 던져진 이 책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일본 경제학의 전기(轉機)를 알리는 전주곡’이라고 평가받는다. ‘빈부격차의 시정(是正)’, ‘경제조직의 개조’, 그중에서도 ‘부자의 사치근절’을 주장하는 이 책은, 그러나 가와카미 경제학의 빛나는 성취이면서 동시에 그림자였다.

이 빛과 그림자를 어떻게 평가하고 받아들일(극복할) 것인가는 가와카미 개인의 문제이면서 일본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의 발전방향과도 관련된 일이었다. 일본 마르크스주의는 가와카미의 도덕주의적 경향(<빈곤론> 이후로도 줄곧 지속된)을 비판하는 방향으로 성장하고 정립되고 갔다고 할 수 있다.

가와카미 하지메의 이름으로 된 '빈곤론'에는 두 권의 책이 있다. 하나는 약육강식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자의 사치근절’을 대안으로 주장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는 이유로 폄하되었던 지금까지 언급한 바로 이 책이고, 다른 하나는 마르크스의 사적 유물론에 입각하여 인류(좁게는 일본사회)의 경제사적 발전과정을 설명한 <빈곤론 2>이다. 이론적 설명의 명쾌함으로만 따지면 단연 후자의 책이 눈길이 가겠지만, 이 책은 전자를 번역한 것이다.

1917년 <빈곤론>을 우선 선보이려는 것은, 다름 아니라 이 책에 담긴 인간의 불행을 대면하는 정신적 거인의 뜨거운 인간애와 빈곤으로 인해 인간의 존엄 무너져가는 현실 앞에서 전율하는 윤리주의자의 예민한 감성이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 절실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빈곤’과 정면대결을 선언한 근대 일본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의 대부 가와카미 하지메의 기백 넘치는 명작을 100년이 지난 오늘 다시 읽는다

고전이 한낱 처세의 교본으로 전락한 시대에 선보이는
곧은 정신의 기록

“앞으로 나는 합법, 비합법을 불문하고 실제 운동하고는 완전히 관계를 끊고 애초의 서재로 돌아가 은거하겠다. 이것이 현재 나의 결의이다. 나는 지금 이러한 결의를 공언하고, 이 발언에 사회적 효과를 부여함으로써 공산주의자인 나를 내 손으로 매장한 것이다.”
-가와카미 하지메, 「옥중독어(獄中獨語)」중에서

하나. 파란(波瀾)과 역경으로부터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의 최대 스타이자, 교토제국대학 경제학부 교수로서 ‘교토대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었던 가와카미 하지메. “명성이 교토대 경제학부를 압도하여, 경제학부의 가와카미인지, 가와카미의 경제학부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던, “추앙의 대상으로 지나가는 학생들이 집을 향해 탈모하고 경의를 표하던” 가와카미는 좌경사상을 유포하며 당에 거액의 자금을 제공한 데다 당대 최고의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라는 위치로 인해 체포된 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5년 형을 선고받아 1937년까지 감옥생활을 했다.
풍경은 여기서부터 갈린다. 당이 풍비박산 나고, 재판이 끝나기도 전에 지도적 인사들이 노선의 오류와 과오를 인정하며 전향서를 제출하는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이 들고 깡마른 육신의 백면서생 가와카미는 이런 난감한 상황 앞에서 그만의 특유의 포즈를 취하게 된다. 그는 우선 “미진하긴 해도 30년 세월의 고난을 뚫고 온 나의 학문적 신념이 불과 반년의 감옥생활에 일찌감치 동요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비전향의 자세를 견지하려 한다. 설사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는 외부로부터 강요되는 삶의 방식이 진리이며 올바른 길이라고 승인되지 않는 한 결코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이 아니었다. 공산당 입당이 승인되었을 때, “나는 로샤(로자 룩셈부르크)같은 용기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보다 더 나이가 들어 비로소 입당 기회를 얻고서 로샤처럼 울었다(『자서전』)”고 회고하던 그였다.
가와카미의 오랜 지적 방황과 사상변천사는 오히려 감옥의 사유 안에서 통합되고, 그의 독창적인 윤리적 마르크스주의 역시 여기서 완성된다. 하지만, 이 ‘일본적 마르크스주의의 가능성’은 가와카미의 생전 온전히 실현되지 못한다. 석방 후 칩거하며 자서전 집필과 『자본론』 번역의 완성에 매진하던 그는 일본 패전 이듬해인 1946년 1월, 영양실조에다 급성폐렴이 겹쳐서 세상을 떠나고 만다. ‘기모노 입은 마르크스주의자’ 가와카미는 그리하여 일본 근대 사상사의 신화 속으로 들어갔다.

둘. 신화(神話) 이전―방황과 탐구의 나날들

가와카미 하지메의 생애와 정신사는 단호한 ‘몰입’과 ‘단절’, 그리고 수없이 ‘거듭나기’를 시도하는 구도자적 집요함으로 특징지어진다.
이와 관련된 두 가지 삽화가 있다. 1901년 어느 겨울날, 아시오(足尾) 광산 광독사건 지원연설회에 학생 신분으로 참가하였다가 그곳에서 입고 있던 외투와 하오리(羽織) 등을 벗어 기부해 버린다. 그것을 본 노부인이 그렇게 옷을 모두 벗어버리면 감기에 걸린다고 만류했지만 그는 아무 말 없이 그 자리를 떠났고, 다음날 다시 그는 입고 있는 옷만 빼고 집에 있던 옷가지들을 모두 챙겨 다시 기부해 버린다. 혹시 정신이상자가 아닌가 하여 조사해본 결과 그 청년은 도쿄제국대학 재학생. 이 에피소드는 『도쿄마이니치신문』에 기사화된다. 그리고 1905년 무렵, 도쿄대 농과대학 강사였던 26세의 가와카미는 『요미우리신문』에 「사회주의평론」을 연재하고 있었다. 그의 글은 신문 발행부수가 네 배로 늘어날 만큼 인기를 끌었지만, 절대적 이타주의를 내세운 무아애(無我愛) 운동에 공명, 연재를 중단하고 강사직도 그만 둔 채 아예 이들 종교단체로 들어간다. 그러나 그로부터 반년 뒤. 구체적인 실천이 없는 이 집단의 ‘신선놀음’에 실망한 가와카미는 무아애주의를 더없는 사교(邪敎)로 탄핵하고 그곳에서 나와 버린다. “그것이 진리라고 생각되면 무상(無上)의 명령에 응소하는 마음가짐으로 몰두하지만, 몰두한 상대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면 그 순간 일체의 진행 상태에 구애받지 않고 단호하고도 즉각적으로 그것을 버린다. 이것이 내 인격의 본질이다.”(『자서전』) 이것이 바로 가와카미 하지메이다.

1916년 9월부터 12월까지 『오사카아사히신문』에 연재되고, 1917년에 책으로 묶여져 나온 『빈곤론(貧乏物語)』은 가와카미의 그때까지의 학문적 방황과 진화과정의 결산서였다. 제1차 세계대전의 참전으로 벼락부자가 생겨나는 반면, 물가폭등 속에서 빈자들이 속출하는 일본 사회 한복판에 던져진 이 책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일본 경제학의 전기(轉機)를 알리는 전주곡’이라고 평가받는다. ‘빈부격차의 시정(是正)’, ‘경제조직의 개조’, 그중에서도 ‘부자의 사치근절’을 주장하는 이 책은, 그러나 가와카미 경제학의 빛나는 성취이면서 동시에 그림자였다. 이 빛과 그림자를 어떻게 평가하고 받아들일(극복할) 것인가는 가와카미 개인의 문제이면서 일본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의 발전방향과도 관련된 일이었다. 일본 마르크스주의는 가와카미의 도덕주의적(혹은 윤리주의적) 경향(『빈곤론』 이후로도 줄곧 지속된)을 비판하는 방향으로 성장하고 정립되고 갔다고 할 수 있다.

셋. 윤리적 마르크스주의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서

가와카미 하지메의 이름으로 된 『빈곤론』은 두 권의 책이 있다. 하나는 약육강식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자의 사치근절’을 대안으로 주장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는 이유로 폄하되었던 지금까지 언급한 바로 이 책이고, 다른 하나는 마르크스의 사적 유물론에 입각하여 인류(좁게는 일본사회)의 경제사적 발전과정을 설명한 『빈곤론 2』이다. 이론적 설명의 명쾌함으로만 따지면 단연 후자의 책이 눈길이 가겠지만, 우리는 기꺼이 허물투성이의 전자를 택했다.
이유는, 이와나미 쇼텐(岩波書店)에서 나온 36권의 가와카미 하지메 전집 중에서 『빈곤론』이 단연 최고의 베스트셀러여서도 아니고, 21세기의 오늘이 이론적 마르크스주의의 완전히 종언을 고한 시대여서도 아니다. 우리가 1917년 『빈곤론』을 우선 선보이려는 것은, 다름 아니라 이 책에 담긴 인간의 불행을 대면하는 정신적 거인의 뜨거운 인간애와 빈곤으로 인해 인간의 존엄 무너져가는 현실 앞에서 전율하는 윤리주의자의 예민한 감성이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 절실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말미에는 “살아서 걸어가는 가와카미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격한 나머지 소리 없이 술렁거리는 대열” 속에 있던, 당시 오사카 상대 학생이었던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의 해제가 실려 있다. 오늘 우리를 다시 술렁거리게 하여 고통 받는 인간 조건으로 눈을 뜨게 하고 윤리적 결단으로 이끌 언어와 사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여기 한국 사회에 제출하는 가와카미 하지메의 『빈곤론』에는 오늘의 빈곤을 극복할 유용한 방책 같은 것은 없다. 다만 이 책에는 빈곤과 온 몸을 던져 정면으로 대결하려던 한 윤리주의자의 정신과 태도만 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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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Introduction

가와카미 하지메(지은이)

일본의 언론인·교수·시인이자 경제학자로서, 가난 문제와 그 해결 방안을 실질적이고 적극적으로 다루어 많은 독자의 호평을 받았으며, 특히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로서 선구자 역할을 했다. 야마구치(山口)현에서 태어나 도쿄(東京)대학을 졸업했고, 언론인으로 활동하면서 에드윈 셀리그먼(Edwin Robert Anderson Seligman)의 ≪역사의 경제적 해석(Economic Interpretation of History)≫을 번역해 변증법적 유물론을 일본에 처음 소개했다. 가난 문제의 심각성을 사회주의 사상과 결부한 그는 1913년에는 유럽에서 유학하다 제1차 세계대전 발발을 계기로 귀국한다. 1915년에 교토대학 교수직을 맡아서 경제학을 가르치고, 1917년 ≪가난 이야기≫를 집필하기에 이른다. 1928년에 정치 활동이 문제가 되어 결국 정부의 탄압으로 교토대학을 떠났고, 1932년에는 사회주의 정치 활동에 본격적으로 참가하게 된다. 그는 교토에 있는 동안 개인잡지인 <샤카이몬다이겐큐(社會問題硏究)>를 창간해, 학생과 노동자들에게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을 전파했다. 이 시기에 발표된 그의 ≪경제학 대강≫과 ≪자본론 입문≫은 1920∼1930년대 일본의 이론경제학을 발전시키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저서로는 ≪사회주의 평론≫(1905), ≪가난 이야기≫(1917), ≪자본주의 경제학의 사적 발전≫(1924), ≪경제학 대강≫(1928), ≪제2 가난 이야기≫(1930), ≪자본론 입문≫(1932) 등 다수가 있다.

송태욱(옮긴이)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 외국어대학 연구원을 지냈고, 현재 대학에서 강의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르네상스인 김승옥(공저)》, 옮긴 책으로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환상의 빛》, 《사무라이》, 《십자군 이야기》, 《죄의 궤적》,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 《대전환의 시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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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목차
가와카미 하지메는 누구인가 = 8
머리글 = 19
상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난한가
 가난한 사람이란 누구인가 = 31
 가난한 사람들은 얼마나 존재하는가 = 44
 가난은 사람을 얼마나 불행하게 하는가 = 60
 가난과 싸울 준비가 되었는가 = 85
중편 왜 많은 사람들이 가난한가
 오늘의 인간을 만든 것은 무엇인가 = 93
 가난은 인류사의 숙명인가 = 107
 빈곤의 악순환은 어디에서 오는가 = 113
하편 어떻게 해야 가난을 근본적으로 퇴치할 수 있는가
 어디서부터 시작할 것인가 = 127
 인간은 자유방임 경제에서 행복해질 수 있는가 = 133
 개인의 자유는 영구불변의 가치인가 = 149
 항산(恒産)이 없는 곳에는 항심(恒心)도 없다 = 164
 유한계급의 사치는 사회적 죄악이다 = 178
 궁핍한 시대에 도덕을 논하다 = 199
부록 로이드 조지 = 214
해설 = 232
역자 후기 =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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