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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위의 고양이 : 신경진 장편소설 (6회 대출)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신경진 , 1969-.
서명 / 저자사항
테이블 위의 고양이 = Cat on the table : 신경진 장편소설 / 지은이: 신경진.
발행사항
서울 :   문이당 ,   2009.  
형태사항
383 p. ; 20 cm.
ISBN
978897456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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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세종학술정보원/인문자료실2/ 청구기호 897.37 신경진 테 등록번호 151276702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C
No. 2 소장처 세종학술정보원/인문자료실2/ 청구기호 897.37 신경진 테 등록번호 151288886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C

컨텐츠정보

줄거리

파산 직전의 상황에 처한 과거 전설적인 도박사 제이슨의 아파트에 두 명의 정보원이 찾아온다. 제이슨이 건네받은 것은 처참하게 살해된 친구(강지수)의 모습이 생생하게 찍힌 사진. 자신과 같은 도박꾼라고 생각했던 지수는 사실 국가 정보원이었고, 국가 정보원들은 제이슨에게 협조를 요구한다. 자신을 제외한 모든 타인에게 단지 무관심한 것일 뿐 기본적으로는 상냥한 성격의 제이슨은, 강지수와 자신의 관계에 아직 해결하지 않은 것이 있다는 핑계를 스스로에게 늘어놓으며 도움을 주기로 작정한다. 해결되지 않은 것이란 바로 강지수가 자신의 계좌를 잠시 빌린다는 명목으로 넣어준 100만 달러. 금방 찾아갈 줄 알았던 강지수가 소식을 끊고 행방이 묘연해지자 넣어준 돈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처치 곤란해 하던 제이슨은 이참에 확실히 결말을 짓자고 생각하고, 예전 지수와 함께 만났던 여자들을 찾아가는데…….


정보제공 : Aladin

책소개

2007년 데뷔작 <슬롯>으로 상금 1억원의 제3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신경진의 두 번째 장편소설. <슬롯> 출간 이후 작가가 2년여에 걸쳐 쓴 소설로, 냉혹한 살인 사건을 쫓는 추리물의 요소와 대립하는 양 국가의 정치 첩보물의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성찰과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

이야기는 주인공 제이슨이 국가 정보원의 압박에 못 이겨 친구의 살인사건 해결에 동참하고 나서는 데서 시작한다. 파산 직전의 상황에 처한 과거 전설적인 도박사 제이슨의 아파트에 두 명의 정보원이 찾아온다. 제이슨이 건네받은 것은 처참하게 살해된 친구(강지수)의 모습이 생생하게 찍힌 사진.

자신과 같은 도박꾼라고 생각했던 지수는 사실 국가 정보원이었고, 국가 정보원들은 제이슨에게 협조를 요구한다. 자신을 제외한 모든 타인에게 단지 무관심한 것일 뿐 기본적으로는 상냥한 성격의 제이슨은, 강지수와 자신의 관계에 아직 해결하지 않은 것이 있다는 핑계를 스스로에게 늘어놓으며 도움을 주기로 작정한다.

해결되지 않은 것이란 바로 강지수가 자신의 계좌를 잠시 빌린다는 명목으로 넣어준 100만 달러. 금방 찾아갈 줄 알았던 강지수가 소식을 끊고 행방이 묘연해지자 넣어준 돈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처치 곤란해 하던 제이슨은 이참에 확실히 결말을 짓자고 생각하고, 예전 지수와 함께 만났던 여자들을 찾아가는데…

이 책을 조심하라!
매혹적인 추리로 시작해 섬뜩한 현실로 당신을 떨어뜨린다


2007년 데뷔작 <슬롯>으로 상금 1억원의 제3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신경진의 두 번째 장편소설 <테이블 위의 고양이>가 출간되었다. <슬롯> 출간 이후 2년여에 걸쳐 쓰인 <테이블 위의 고양이>는, 장르소설의 대중적 재미라는 한국문학으로서는 보기 드문 미덕을 갖춘 작품이다. 냉혹한 살인 사건을 쫓는 추리물의 요소와 대립하는 양 국가의 정치 첩보물의 요소를 두루 갖춘 탓에 독자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읽히는 미묘함이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순수문학 위에 추리소설이라는 장르적 재미를 더한 이 작품은 그러나, 장르적 특징만을 고집하거나 파고들지 않는다. 장르라는 구속에 얽매이기보다는 속도감 있는 스토리 진행을 중심으로 읽는 것이 이 작품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작품 전반을 지배하는 시니컬한 분위기와 감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요즘 유행하듯 가벼운 이야기로 흐르지 않는 무게감을 부여하는 인간 심리에 대한 작가의 집요한 통찰력이 섬뜩하다.

매력적인 캐릭터, 예상치 못한 결말, 작가의 해박함
세 가지 요소의 절묘한 결합이 만들어 낸 2009년 상반기 가장 주목해야 할 소설


<테이블 위의 고양이>의 주인공은 기존의 하드보일드 소설의 주인공들처럼 확신에 꽉 찬 터프한 주인공이 아니라 내면으로는 끊임없이 망설이고 갈등하지만 외적으로는 마치 포커페이스처럼 보이는 사람이다. 보통의 주인공들이 강인하게 앞을 헤쳐 나가면서 "어이 미녀, 꾸물거리지 말고 살고 싶으면 날 따라와"라고 소리친다면 제이슨은 '내가 왜 이런 짓을 해야 하지'라고 툴툴거리다가 되레 여자들에게 구원 받는다. 하지만 그가 불평불만만 내뱉고 행동은 하지 못하는 짜증나는 캐릭터인 것은 아니다. 그는 조용히 관찰하고 판단할 줄 아는 사려 깊은 통찰자이다. 단지 그 사려가 너무 깊어 오히려 행동에 방해가 되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럼 그 여자는 찾지 못했어요?」
「아니. 결국 만났어. 어느 일요일 낮에 마르기트 섬을 산책하다 일광욕을 하고 있는 여자를 찾아냈어. 잔디에 누워 가슴을 모두 드러내 놓고 있었어. 젖꼭지를 보자마자 그녀인 걸 알아차렸어.」
「젖꼭지? 꽤 에로틱한 만남이었네요.」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하지만 그게 전부야. 나는 나무 그늘에 몸을 숨기고 그녀를 얼마간 주시했어. 그리고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든 거야. 저 젖꼭지는 나를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 자유를 원한다.」
정민은 물을 마시다 멈칫했다.
「그게 뭐야! 거짓말이죠?」
그러고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본문 p.103)

주인공 제이슨이 국가 정보원의 압박에 못 이겨 친구의 살인사건 해결에 동참하고 나서는 데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살인사건을 단초로 하여 실상 국가 기관과 정치권이 결탁한 음험한 공작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작가는 어느 한쪽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표명하지 않고 공정성을 유지한다. 한국과 마카오라는 장소적 특성상 사건의 배경을 이루는 남북의 문제 역시 이념적 신념 표출에 중심을 두지 않고 그 이면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소설은 한국에서 일본으로 또다시 마카오에서 북한으로 또 한국으로 장소를 넘나들며 가쁜 호흡을 내뱉는다. 스토리는 후반으로 갈수록 걷잡을 수 없게 속도를 올린다. 그리고 결말에서 독자들은 또 한 번의 숨을 몰아 쉴 것이다.
한국의 국정원과 마카오의 북한 진출 등 깊숙한 내부 사정과 집단의 생리에 대한 생생한 묘사를 장점으로 하는 이 소설은, 그 외에도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결말을 가늠할 수 없는 반전, 작가의 해박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또한 작가가 전작에서부터 주목한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집요한 성찰과 묘사는 놀랍다. 시니컬하고 쿨한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읽는 이들은 가벼운 농담으로 얼버무려진 인간의 속성에 대한 작가의 가볍지 않은 성찰을 감지할 수 있다.

고양이는 정말 근사한 동물이다
무거운 소재, 건조한 문체에 녹아 있는 능청스러운 유머


<테이블 위의 고양이>가 다루고 있는 소재는 묵직하다. 북핵 문제와 남북 관계, 한국 정치의 좌우간 색깔 논쟁까지. 그러나 어떤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제이슨의 태도는 삶에 대한 작가의 태도를 반영한다. 작가의 눈은 세상의 부조리한 현상을 향해 비판적으로 번뜩이지만 그 현상에 휩쓸리고 무너지는 인간에 대해서까지 비정하지는 않다. 한 번 심각하게 보기 시작하면 개인에게 세상은 너무나 무거워 쓰러질 수밖에 없는 짐일 때가 많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한숨 돌리게 해주는 조그만 웃음이 바로 계속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유머는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축복이고, 받은 축복을 쓰지 않는 것은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다. 현상에 매몰되어 가는 사방의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 시종일관 맥을 끊어 놓는 제이슨의 유머는 긴박감 넘치는 진행 중간 중간 숨쉴 구멍을 제공해 준다.

그의 몸은 손만 대면 쓰러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나와 달리 구타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눈도 코도 입술도 부어오르지는 않았고 심하게 물리적인 고통을 당한 사람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그렇게 생각하자 상대가 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내 얼굴은 찐빵처럼 부어올라 있을 것이다.
「당신이…… 제이슨이요?」
사내의 목소리는 깊은 우물 속에서 울리는 소리처럼 들렸다. 나는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얼굴이…….」
나는 그가 말을 마치기를 기다렸다.
「사진에서 본 것과는 많이 다르군요.」
「……포커페이스의 일종이요.」
내 농담에 그는 웃지 않았다. (본문 pp.361~362)

세상에서 혼자만 가장 교활한 척 세상의 규칙에서 벗어나 얽매이지 않도록 도망치는 주인공 제이슨은 교묘하게 가장자리를 맴돌지만 세상 역시 호락호락 놔주지 않고 혼란의 중심으로 그를 잡아끈다. 세상을 비웃으며 상처를 받지 않으려던 한 남자가 보기 좋게 걷어차이는 모습을 그리는 이 소설은 그러나 그 남자의 몰락을 바라지 않는다. 그 남자는 곧 사회에 매몰되지 않고 독자적으로 살길 원하는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주인의 명령으로 쥐를 잡는다. 하지만 고양이는 자유롭고 튼튼한 네 개의 다리가 있다. 어디로든 갈 수 있다. 꼭 테이블 위에 있을 이유는 없다. 그러므로 규정된 틀에서 벗어나 제이슨은 또 다시 자신의 세상을 살아 나갈 것이다.

한국문학은 지루하고 어렵다는 편견을 버려!
비일상적인 삶을 일상으로 살아가는 남자의 세상 속 고군분투


작가 신경진은 언제나 소설의 재미적 측면을 중요시한다. 가장 최우선시라고 해도 좋다. 한국문학이 점점 설 곳을 잃는 이유를 거기서 찾는 것이다. 그런 그의 문학관을 반영한 <테이블 위의 고양이>역시 가장 통속적인 가벼운 접근을 장점으로 한다. 평생을 이기적인 마인드로 살아온 한 남자의 단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이 가져온 예측할 수 없는 결말은 한국문학은 색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편견을 무너뜨린다.
데뷔작으로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신예 신경진의 새 장편소설 <테이블 위의 고양이>에는 현대인의 소통의 부재와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냉정한 통찰력을 보여준 전작의 저력이 그대로 녹아 있다. 늦은 데뷔만큼이나 숙성한 인간에 대한 이해가 묵직한 울림의 여운을 남기는 그의 새로운 이야기는 주목할 가치가 있다.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신경진(지은이)

1969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한국외대 헝가리어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레스브리지대학, 맥매스터대학에서 영문학과 컴퓨터사이언스를 공부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왔으나 이렇다 할 내일의 윤곽은 없었다. 무채색 니힐리즘으로 보낸 사색의 시간이 펜을 잡는 계기로 이어졌다. 2007년, 첫 장편소설 《슬롯》으로 제3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신작 《결혼하지 않는 도시》는 그가 오랜 침묵을 깨고 발표하는 7년 만의 장편이라는 데서 특별함이 크다. 서로 다른 라임으로 전개되는 세 남녀의 사랑법, 그 너머의 공존을 다루려는 독특한 시선이 ‘결혼’과 대비돼 날카롭고 묵직한 시선을 발산한다. 현재는 소설가이자 강연자로 국내외 문학을 아우르며 픽션의 매력을 전하고 있다. 여전히 흔적과 기록의 삶을 믿는다. 우연의 교차점을 거닐며 결혼이 주는 불균형의 세계를 만끽한다. 지은 책으로는 《슬롯》 《테이블 위의 고양이》 《중화의 꽃》 《유희의 국경》 등이 있다.

정보제공 : Ala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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