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뒤르케임 탄생 150주년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펼쳐진 대규모 학술대회의 한국적 성과물인 이 책은 그의 사상이 왜 그리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회의 기초와 근본을 탐구한 대학자, 포스트모던 시대 다시 부활하는 사회학의 거장 에밀 뒤르케임은 보수주의자와 구조주의자라는 낙인과 맹렬한 비판 속에서도 문화론자와 진보주의자로 새롭게 부활하고 있다.
뒤르케임은 전체주의자나 사회결정론자가 아니라, 진정한 개인주의에 입각하여, 집단과 개인의 관계를 원만하게 설정한 사상가이다. 집단주의의 폐단에 대해 누구보다도 직설적으로 경고한 사상가로 한국사회의 집단주의 병폐를 치유하는 데 유의미한 통찰을 준다.
혈연과 지연, 학연에 의해 점철된 우리의 민주주의에 하나의 대안적 패러다임으로 직업집단론을 뒤르케임은 제시한다. 자율적 개인들이 현대사회에서 가장 많은 활동과 정서적 유대를 갖고 있는 직업집단은 대의민주주의에서도 전근대적인 혈연, 지연, 학연을 극복하고 대의민주주의를 획기적으로 변모시킬 것이다.
경제위기와 사회 아노미 등으로 야기되는 사회질서의 붕괴는 경제적 관점으로만 해결할 수 없다. 뒤르케임은 가장 중요한 정신적 인프라로서 도덕을 중시했다. 풍요와 성장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도덕이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사회 부도덕과 아노미, 학연.지연 등 집단주의와 권위주의가 지배하는 나라 한국에 가장 필요한 사상적 처방전은 바로 뒤르케임에 있다.
자살률 1위! 사회에 만연한 집단주의와 권위주의! 도덕불감증과 불신! 사회의 근본을 흔드는 모럴해저드!
한국사회의 가슴 아픈 자화상이다. 이런 한국사회의 병폐를 치유할 처방전, 그 거대 사상적 원류는 마르크스도 베버도 아닌 에밀 뒤르케임이다. 그가 이 시대에, 바로 한국사회에서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사회의 근본적 질서가 어떻게 유지되는지에 대한 그의 빼어난 통찰력이 있기 때문이다.
사회의 기초와 근본을 탐구한 대학자.포스트모던 시대 다시 부활하는 사회학의 거장 에밀 뒤르케임.
미국 예일대의 저명한 학자 제프리 알렉산더는 뒤르케임을 이렇게 평했다. “사막에 사는 어떤 식물은 수십 년 동안 잠자면서 언젠가 모래더미 위로 꽃을 피울 때를 기다린다. 뒤르케임도 마찬가지다.”
그간 한국사회는 사회변혁과 진보라는 강력한 구호 아래, 사상적으로 향신료와 양념 맛이 진한 마르크스와 베버 같은 사상가에 경도되어 있었다. 그러는 사이, 진정으로 사회의 기초적이고 근본적인 질서에 대해 탐구하고 고민했던 뒤르케임과 같은 학자는 변방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었다. 보수주의자와 구조주의자라는 낙인과 맹렬한 비판 속에서도 뒤르케임이 꿋꿋이 살아남아 포스트모던 시대에 문화론자와 진보주의자로 새롭게 부활하고 있다. 2008년 뒤르케임 탄생 150주년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펼쳐진 대규모 학술대회의 한국적 성과물인 이 책은 그의 사상이 왜 그리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 학계가 내놓은 뒤르케임에 대한 현대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집적된 세계적 성과!
* 경제위기와 사회 아노미 등으로 야기되는 사회질서의 붕괴는 경제적 관점으로만 해결할 수 없다. 뒤르케임은 가장 중요한 정신적 인프라로서 도덕을 중시했다. 풍요와 성장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도덕이다.
* 가파르게 증가하는 한국사회의 자살률은 궁극적으로 한국사회의 특징인 가족주의적 습속으로부터 나온다. 이러한 이해가 없는 채 심리적 요인이나 자연적 요인에 따른 진단을 내리고 처방을 한다면, 늘어만 가는 자살을 올바르게 대처할 수 없다.
* 인문학의 위기는 궁극적으로 교양으로서의 인문의 문제가 아니라, 도덕적 심성과 자기 규율을 지닌 시민을 양성하는 시민교육의 붕괴다. 이에 대한 통찰을 이미 뒤르케임은 제시하고 있다.
* 혈연과 지연, 학연에 의해 점철된 우리의 민주주의에 하나의 대안적 패러다임으로 직업집단론을 뒤르케임은 제시한다. 자율적 개인들이 현대사회에서 가장 많은 활동과 정서적 유대를 갖고 있는 직업집단은 대의민주주의에서도 전근대적인 혈연, 지연, 학연을 극복하고 대의민주주의를 획기적으로 변모시킬 것이다.
* 뒤르케임의 인류학적 연구에서 발견한 증여와 선물이라는 테마는 무한 성장과 생산중심주의라는 신자유주의에 하나의 비판적 대항 담론의 역할을 한다.
* 뒤르케임은 전체주의자나 사회결정론자가 아니라, 진정한 개인주의에 입각하여, 집단과 개인의 관계를 원만하게 설정한 사상가이다. 집단주의의 폐단에 대해 누구보다도 직설적으로 경고한 사상가로 한국사회의 집단주의 병폐를 치유하는 데 유의미한 통찰을 준다.
* 뒤르케임은 시대와 혹은 자본과 야합하는 지식인이 아니라 양심과 도덕의 입장에선 지성인이었다. 유명한 드레퓌스 사건에 대한 그의 입장에서 우리는 그의 참다운 지성인다움을 확인한다.
* 사이버공간이라는 세계에도 역시 인간들의 사회성이 발견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도덕성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성이라는 데 그 문제가 있다. 인터넷 사회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나타날 수 있는 폐단들을 해결하는 사상적 단초가 뒤르케임에게 있다.
[에밀 뒤르케임(Emile Durkheim: 1858~1917)]
맑스, 베버와 함께 사회학의 초석을 놓은 3대 사회학자로 꼽히는 뒤르케임은 맑스나 베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다. 그러나 사회과학에 끼친 뒤르케임의 영향력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나아가 그의 지적 통찰력은 사회과학을 넘어 인문과학에까지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끝이 없다. 실제로 뒤르케임은 사회학은 물론 철학, 문화인류학, 구조주의, 문화연구, 교육학, 정치학, 범죄학 등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뒤르케임은 사회학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자살론』, 『사회분업론』의 대작을 집필했으며, 최근 학자들 사이에서 다시 집중 조명 받고 있는 『종교생활의 원초적 형태』, 그리고 구조주의에 영향을 끼친 조카 마르셀 모스와 함께 쓴『원시적 분류』가 있다. 그 외에『도덕교육론』,『사회학과 철학』 , 『직업윤리와 시민 도덕』등의 저술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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