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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개항을 전후로 한 시기 이후 우리 고등교육 변천을 다룬 저서이다. 광복 이후 60년 한국 고등교육의 특징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窮僻이다. 그런데 놀랄 만한 일은 참담할 만치 궁벽함에도 불구하고 우여곡절 끝에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좀 더 적확하게 60여 년 성취를 요약하자면 한국 고등교육은 “궁벽에서 핀 꽃”이다. 그처럼 궁벽한 가운데 꽃을 필 수 있는 힘의 본성은 무엇이며, 어디서 또 어떻게 흘러 나왔다. 이 꽃을 피우기 위해 우리가 부담할 수 있는 이상의 대가를 치르지는 않는가? 혹 성공이란 말을 상쇄할 정도의 희생을 치른 것은 아닌가? 이 꽃은 고등교육을 매개로 한 사회평등화에 과연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가? 아니면, 고등교육도 여전히 불평등의 대물림을 숨기고 또는 오히려 은연중에 그것을 확대하고 있는가? 오늘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매우 복잡한 고등교육 현실 또한 그 어느 때 보다 교육사회학자의 실증 자료 분석과 냉정한 쟁점 토론이 필요한 분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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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장 서장 = 15
 1. 한 눈에 본 한국고등교육 = 15
 2. 역사적 성찰: 자기해방과 연구지평의 확대 = 19
 3. 책의 개요 = 25
2장 조선 후기 무정형 고등교육 = 33
 1. 전통 고등교육의 형식과 내용 = 34
 2. 법고창신의 적용: 星湖學派의 형성 = 36
 3. 맺는 말 = 47
3장 동서문명 교섭기 기술관료 양성 = 53
 1. 머리말 = 53
 2. 해외유학 = 55
 3. 士官養成 = 61
 4. 통상 외교관 양성 = 65
 5. 의사, 법관, 교사 및 기술자 양성 = 71
 6. 맺음말 = 77
4장 일제 강점기 제국대학과 전문학교, 1910-1945 = 79
 1. 머리말 = 79
 2. 대학과 전문학교 입학 예비 교육 = 81
 3. 제국대학과 전문학교 = 88
 4. 유산과 잔재 = 97
5장 민족지성의 분열과 대학의 분단, 1945-1948 = 99
 1. 국립서울대학교의 창설 = 99
  1) 식민지고등교육의 청산과 국대안 = 103
  2) 국대안과 반대운동 = 117
  3) 타협과 수습 = 124
  4) 결어 = 133
 2. 김일성종합대학의 창설 = 135
  1) 교육개혁세력의 조직화: 黨과 敎育局 = 140
  2) 종합대학교안의 실행 = 149
  3) 교수 충원 = 156
  4) 결어 = 172
 3. 분단 대학체제 형성 = 176
  1) 선행 연구 검토 = 177
  2) 대학자치와 국대안 파동 = 180
  3) 대학의 분단 = 191
  4) 결어 = 200
6장 만민고등고육의 구현, 1948-2007 = 203
 1. 머리말 = 203
 2. 만민고등교육의 전개: 동시이행 = 206
 3. 유상고등교육의 재원분석 = 216
7장 세계 변방에 나타난 연구대학: 서울대학의 자강 사례 분석, 1999-2007 = 235
 1. 머리말 = 235
 2. 서양 대학사에서 등장한 연구대학 = 239
 3. 동아시아 대학개혁 동향 = 259
 4. 서울대의 대학자강 사례 = 266
 5. 맺음말 = 282
  가. 정부 수준 개혁 과제 = 282
  나. 미래 연구대학 운영방안(예시) = 290
8장 한국고등교육의 오늘과 내일 = 293
 1. 당면 과제 = 294
 2. 내일을 가꾸기 위한 몇 가지 과제 = 302
  1) 고등교육 체계의 확립 = 302
  2) 교육에 내재된 公共善 신장 = 305
  3) 재정조달 책임 구현 = 306
찾아보기 = 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