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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새벽, 그 화려한 떨림 (2회 대출)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김승웅 金勝雄
서명 / 저자사항
파리의 새벽, 그 화려한 떨림 / 지은이: 김승웅.
발행사항
서울 :   선 ,   2008.  
형태사항
408 p. : 색채삽도 ; 22 cm.
ISBN
9788986509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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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중앙도서관/제2자료실(3층)/ 청구기호 070.92 2008z5 등록번호 111469359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No. 2 소장처 중앙도서관/제2자료실(3층)/ 청구기호 070.92 2008z5 등록번호 111469360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컨텐츠정보

책소개

5공 시절 한 일간지의 파리특파원으로 발령받은 지은이가 파리에서 5년을 보내며 체험한 희열과 절망, 그리고 무엇때문에 살고 누굴 위해 사느냐는 이야기를 풀었다. 변경을 향한 탐사기록으로 8편의 클래식 영화의 현장 답사로 시작해 윤이상과의 만남, 파리를 탐험한 이야기 등으로 이어진다.

이 책은 <파리의 새벽...>이라는 제목이 자칫 시사할 법한, 파리의 관광책자가 결코 아니다.
서슬 퍼렇던 5공 시절 한 일간지의 파리특파원으로 발령받은 저자가 그곳 파리에서 뒹굴기 5년, 그 와중에 체험한 희열과 절망, 그리고 무엇때문에 살고 누굴 위해 사느냐는 거창한 이야기를 한편의 영화처럼 찍어 낸, 저자 자신의 표현을 빌면, 작심하고 펴낸 "그 시절 내 삶의 시편(詩篇)" 이다.
이 책은 또 기자가 흔히 출간의 유혹을 받는 특종(特種) 자랑을 위한 기록은 더더욱 아니다. 파리에서 40초반의 꽃같은 시절을 살다 지금 60중반의 중노인으로 훌쩍 바뀐 저자가 어느 날 집에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님’ 처럼 그렇게 처연하게 또 을씨년스럽게 회억(回憶)해 내는 20년 전의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그 시절 이야기의 모음집이다.
이 책에서 눈을 찌르는 대목은 단연 변경(邊境)이다.
이 변경의 논리를 말하기 위해 저자는 파리시절 로마에서 만난 한국의 테너가수 박세원 교수(서울음대)를 원용(援用)하고 있다.
서울에서 자신의 음역을 바리톤으로 알고 대학을 졸업했던 박세원 씨는 로마에 유학 와서야 자신의 음역이 (바리톤이 아닌)테너라는 지도교수의 말을 듣고 경악한다.
박 교수가 오늘 서울에서 누리고 있는 한국최고의 테너라는 자리는 로마라는 변경이 아니었던들 불가능했다는 것이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려는 변경 논리의 요체이다. 파리야 말로 저자에게 바로 그 변경이었음을 말하기 위해서다.

저자는 이 변경을 ‘숨은 그림’처럼 책 여러 곳에 감추는 이상한 버릇을 보여오다 책의 막바지 `에필로그`에 와서야 다음과 같이 실토하고 있는데 이 점, 30년 넘게 붓을 굴려 온 고참 언론인 특유의 기교처럼 보여 싫지가 않다.

“파리 생활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 19년을 훌쩍 넘기고 나서
이처럼 그 책의 원고교정을 보는 와중에서야, 그것도 지금처럼 60중반의
늙은이가 다 돼서야 아, 바로 그거였구나! 하고 만각(晩覺)하는 것이다.
변경은 바로 내가 진리를 만나는 곳 이었다“ (407쪽).

변경이란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곳인가. 이 책에는 한마디로 ‘바람 불고 음산한’ 광야로 나타나있다. 저자는 어느 날 파리의 일상(日常)을 작파, 그 광야를 물어 물어 찾아 나선다.
구약시절 노아의 방주가 머물렀다는 터키의 동단(東端) 아라랏 산(山)에 닿아 그 산정(山頂)을 올려다 보며 그려 낸 변경에 관한 묘사는 이렇다.

“저 지구의 중심으로부터 지각을 뚫고 내뻗은 쇠 철사 하나가 내 발끝에서 머리까지를, 마치 산적에 꼬치안주를 꽂듯 그렇게 처연하게 뚫게 될 것을 기대했다. 쇠 철사에 내 발등과 머리끝이 산적처럼 뚫리는 바로 그 순간, 좌절과 방황이 해소되리라 기대했다“ (210쪽)

“내가 그토록 추구해 온 헤겔의 절대정신(絶對精神)이, 그 무형무취의 형광물질이, 살아 역동하는 시대정신으로 바뀌는 결정적 대목이 바로 그 쇠 철사가 지각을 빠져나와 나를 관통하는 때가 되리라 기대했다.
그리되면 나는 편안히 눈을 감으리라!
해서 변경의 요체가 바로 이것임을 터득하리라...나는 마침내 변경을 극복하고, 더 이상 변경에의 유혹은 없으리라 기대했다“ (210쪽)

저자가 파리에 머물던 시기는 소련의 담이 무너지기 직전이었다.
동 구라파에서 긴 취재 여행을 마치고 파리로 돌아오던 어느 날 새벽, 저자는 파리가 바로 그 변경이었을 깨닫고 전율 한다. 당시의 떨림이 이 책의 제목이 됐다.

“파리에는 대부분 새벽에 도착했다. 그 시간이면 운전대를 잡은 채 졸다 깨다 했는데, 저 멀리 에펠탑 위로 노랗고 붉은 파리의 새벽 상공이 차창 밖으로 펼쳐지기 시작하면 내 가슴은 쿵쾅 쿵쾅 뛰기 시작했다.
차를 세운 후 저 멀리 새벽을 깨우는 파리 상공을 한참을 쳐다보곤 했다. 핸들을 꼬나 잡고 떨었다. 화려하게 떨었다. 살아 숨 쉰다는 것이 그토록 신날 수가 없었다“ (351쪽)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변경을 향한 저자의 탐사기록이다. 저자는 그 탐사를 파리 주변에서 촬영한 <금지된 장난> <남과 녀> <길> 등 8편의 클래식 영화의 현장 답사로 시작해서 독자들을 놀라게 만든다. 이 영화들 모두가 현대 영화이론의 전범이 되고있는 명화들인데, 영화 <카사블랑카>의 현장을 탐사하러 지중해 상공을 넘으며 저자가 기내에서 써 갈긴 고백은 이렇다.

"사람이 산다는 것이 어차피 한편의 영화가 아닐까.
상영시간이 60~70년 정도 길다는 것, 또 누구든 자신이 인생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 다를 뿐, 인생 만사는 구질구질한 한편의 영화 스토리에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에 닿는다"(61쪽)

저자는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사회과학도다. 따라서 영화 <자전거 도둑>에 자주 등장하면서도 관객들 거개가 자칫 놓지기 쉬운 `군중`의 의미를 저자는 날카롭게 파 헤친다.

"영화가 끝날 무렵 (주인공)안토니오는 아들 브르노의 손을 움켜 쥔 채 군중속으로 다시 합류, 원적(原籍)을 찾는다. (감독)데시카가 이 영화에서 제시하려 시도한 점은 한 개인과 다중(多衆)간의 관계였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자전거 도둑을 두둔하는 동네 주민, 파업을 꾀하는 공산당원, 교회 급식(給食)을 기다리는 빈민대열, 축구 인파, 출퇴근 집단... 이 모두가 인간 성품의 상한과 하한를 극명하게 표출하기 위해 서다. 영화속의 군중들은 `희랍적 합창`(greek chorus)의 현대적 표현이다....(그런 의미에서)
`자전거 도둑`이라는 영화 제목은 오역(誤譯)이며 원제(原題/Ladri di biciclette)대로 `자전거 도둑들`이 돼야한다는 프린스턴 대학의 조엘 카노프 교수의 주장은 옳은 것이다. 이 영화를 보는 관객 모두가 자전거 도둑의 공범자라는 말이다" (32쪽)

그 정치를 쉽게 말하기 위해 저자는 영화를 의도적으로 이용한 듯 싶다.
이 책의 첫 도입부가 <클래식 영화의 현장>이라는 꼭지로 메워진 것 역시
저자가 작심하고 펼친 의도의 하나로 보이는데, 대학시절 저자를 가르친 은사 김홍철 박사 역시 이 점을 인정, 책의 서문을 통해 노 제자가 시도한 그 의도에 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나는 언젠가 노 제자 김승웅이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소재를 말하기 위해 쓴 다음과 같은 (영화)`지바고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 건 일단 이해하기 쉬운
영화를 통해 문제의 핵심에 닿으려는 저널리스트 특유의, 훈련된 사고의 습속(習俗)으로 본다.

<영화 `닥터 지바고`의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애인 라라를 찾아 눈보라 속에 사경을 헤매는 주인공 지바고의 귀에 주민들의 함성이 들려옵니다. 군인들에게 쫓기는 주민들이 질러대는 공포의 절규 소리입니다. 주민 가운데 노파 하나가 지바고를 향해 "솔져, 솔져!(Soldiers, Soldiers!)"를 외쳐댑니다. 군인들이 지금 한창 마을에서 노략질을 해대니 제발 좀 살려달라는 탄원이지요.

지바고가 노파에게 되묻습니다. "White? or Red?" (백군이오? 아니면 적군이요?) 여기서 백군(白軍)은 당시 제정(帝政) 러시아의 로마노프 황제를 따르는 정부군을 말합니다. 적군(赤軍)은 제정의 폭정에 반기를 든 러시아 혁명군입니다. 지바고는 지금 살육과 노략질을 해대는 군인들이 백군소속인지 적군소속인지를
묻고 있는 겁니다. 노파는 그러나 "솔져, 솔져!"만을 반복할 뿐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노파가 무서워하는 것은 군인 그 자체일 뿐 백군 소행이냐 적군 소행이냐는 관심권 밖인데도 먹물이 든 지바고는 엉뚱하게도 '백이냐 적이냐' 만을 따지고 있는 것입니다.

정치가 바로 그렇습니다. 여가 옳으냐 야가 옳으냐는 여야 캠프의 관심사는 될망정, 또 의사 지바고처럼 뭔가를 배웠다는 지식층들의 편 가르기에 불과할 뿐 정작 민초들의 관심에서는 훌쩍 벗어나 있습니다.
민초들은 정치 그 자체가 싫은 겁니다. 노략질해대는 군인 그 자체가 싫듯이. 한마디로 우리는 지금 심한 정치혐오증을 앓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조금 곁가지로 나갑니다만, 이따금 우리 후손들에게 "역사를 어떻게 가르칠 것이냐?"하고 자문할 때가 있습니다. 금속활자를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는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건, 그 금속활자의 발명 년도보다 그 금속활자로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이 앞당겨 진 사실을 가르치는 게 더 중요하다 여깁니다. 같은 논리로 폭약을 처음 만든 나라가 어느 나라인지보다 그 폭약이 유럽에 유입된 까닭에 중세 봉건주의가 깨지고 민족국가가 형성됐음을 가르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 말씀입니다.(9 쪽)

모두 일곱 꼭지로 된 이 책의 내용 가운데 저자가 가장 악센트를 둔 대목은 작곡가 고(故) 윤이상을 만나 인터뷰 했던 "아, 나는 그를 더 사랑해도 되는 것이다!" 라는 두번 째 꼭지가 아닌가 싶다.(101쪽)

20여 년 전, 지금처럼 꽃이 한창 다투어 피던 이 맘때 저자는 (당시) `빨갱이`로 분류되어 기피인물로 낙인 찍힌 그 윤이상을 만나러 서베를린으로 날아가 인터뷰 한다. 그리고 의심투성이의 윤이상 앞에서 "기사화 될테니 안심하라!"고 장담 후 파리로 돌아온다.

인터뷰는 그러나 예상했던 대로 5공 정권의 사전검열에 걸려 결국 빛을 보지 못했고, 이 점,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저자에겐 `가책`(苛責)으로 두고두고 남아 괴롭혀 왔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저자가 20년 지나 고인의 영전에 꽃다발 대신 올리고 싶은 참회록이다.

저자가 당초 출판사장인 나에게 들고 와 책제목으로 "아, 나는 그를 더 사랑해도 되는 것이다!"를 고집했던 것만 봐도 그가 치른 그 동안의 가책이 얼마나 컸는지가 짐작이 간다.

출판은 비지니스인만큼 책 제목속에 "파리라는 말은 꼭 들어가야 한다"는 나의 고집에 저자도 결국 굴복(?)하고 말았지만... 굳이 저자가 어색하게 여길 이 이야기를 들추는 건 앞서 말했듯, 이 책이 한갓 파리 관광안내서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다. 저자는 파리에 5년 살면서도 관광객 누구나 올라가는 에펠 탑 꼭대기에 단 한번도 올라간 적이 없다.

또 한가지, 이 책이 기자들이 흔히 출간하는 특종 취재를 자랑하는 책이 아님을 거듭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취재`이야기는 이 책에도 몇 토막 등장하지만 거개가 경쟁 기자들한테 속고 당하다 막판에는 "아, 이 가증스런 직업, 언제까지 계속해야 하는가!" 로 이 책을 마감하고 있다.
끝으로, 이 책이 나오기 꼭 1년 전 저자가 출간한 "모든 사라진 것들을 위하여"라는 책(부제: `서울 회억,1961~84년`/김영사 刊)의 말미에 실린 구절 한 토막을 소개하는 것으로 나의 글을 끝낸다.

저자가 파리로 떠나던 1984년 어느 늦 가을 밤, 5공당국은 당시 한국일보에서 외교통상부를 출입하던 저자에게 비례대표 국회의원(12대)직을 맡아 줄 것을 제의한다. 그는 그 자리에서 거절, 한 달 후 파리로 날아가고...이 책 <파리의 새벽...>은 바로 거기서 시작되고, 마침내 20년 지나 지금처럼 `거울 앞에 선누님`이 되고서야 그 변경이 뭔지를 깨달았다는 저자의 고백으로 끝난다는 것을 아울러 전하기 위해서다.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김승웅(지은이)

충남 금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문리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69년 한국일보 기자 생활을 시작으로 한국일보 파리 특파원, 시사저널 편집국장, 문화일보 주미특파원 등 30년의 언론생활을 했다. 이 기간 동안 미 마칼레스터 대학(미국학), 동경대학 대학원(사회 심리학), 미 조지타운대 대학원(대통령학) 등지에서 수학했다. 언론 생활을 마친 후 국회 공보국장(대변인), 우석대 객원교수를 거쳐,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로 3년 간 봉직했다.

정보제공 : Aladin

목차

목차
Prologue 돌고래의 꿈 = 7
Story #1 클래식 영화의 현장  =13
 금지된 장난
 자전거 도둑
 길
 로마의 휴일
 카사브랑카
 남과 녀
 애수
 제3의 사나이
Story #2 아, 나는 그를 더 사랑해도 되는 것이다! = 101
 윤이상과의 만남
Story #3 파리탐험 = 125
 내가 처음 본 여름 한낮의 파리
 눈빛 하나로 말하는 여인
 마담 장 브느와
 나폴레옹의 자폐증
 네까짓 파리쯤이야
 학제라는 말, 들어봤어?
Story #4 아라랏 산의 유혹 = 185
 새벽의 탈출
 그 무섭고 긴 정적
 아라랏은 이제 아라랏에 살지 않는다!
Story #5 변경, 그 동토의 땅으로! = 233
 문명과 야만이 공존하는 비극
 카리스마는 하늘이 내리는 것
 독기와 용기는 다른 것
Story #6 외교 탐험 = 281
 외교와 외교관 
 한국 외교의 인맥
 신임장 줄때는 꼭 오른 손을
 박건우와 구리야마
 남자 외교관에게 먼저 말 걸지 마세요!
 외교와 화술
 영어와 외교관
 외교냐, 작전이냐
Story #7 가자, 다시 파리로! = 337
 가슴 쿵쾅대던 파리의 새벽
 평범한 경찰관의 비범한 매너
 평범이라는 숲속에 살면서도 그 숲을 좋아하지 않는 계층
 일본 여특파원한테 저지른 부작위의 죄
 이 가증스런 직업, 언제까지 계속해야 하는가! 파리 5년을 마치며
Epilogue = 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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