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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인문학 그리고 대학 (Loan 79 times)

Material type
단행본
Personal Author
김영식, 1947-
Title Statement
과학, 인문학 그리고 대학 / 김영식 지음
Publication, Distribution, etc
서울 :   생각의나무,   2007  
Physical Medium
231 p. : 삽화 ; 22 cm
ISBN
9788984987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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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information

Book Introduction

‘과학’, ‘학문’, ‘대학’에 대해 여러 가지 각도에서 살펴보는 과학 · 인문 교양서. 지은이 김영식은 문과와 이과, 이분법 형식에 얽매여 있는 한국사회의 현실을 지적하고, 일단 한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을 한 쪽에만 관심을 두도록 제약을 두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선택을 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대학 내 각 분야의 교육과 연구 활동이 분야에 따라 다양한 형태, 규모, 조직으로 수행되어야 하며, 이와 관련해 대학 내에서 ‘인력양성’과 ‘학문연구’는 구분되어 인식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과학과 인문학의 관계, 현대사회 속에서 대학의 역할에 대해 많은 생각꺼리를 던져주는 책이다.

인문학의 숲 속에서 과학과 산책하다
과학과 인문학을 아우르는 폭넓은 성찰을 통해
우리 시대 학문과 대학을 바로 본다

과학과 인문학, 새로운 ‘시각 교정점’을 찾다

이 책은 서울대학교 화학과 교수에서 동양사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긴 이채로운 이력을 가진 한국 화학물리학 및 과학사의 태두인 김영식 교수가 일반 독자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쓴 과학.인문 교양서이다. 그는 이 책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 겸손한 자세로 저자서문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이 책을 펴내는 올해는 내게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는 해이다. 대학교수가 되어 학생들을 가르친 지 올해로 30년이 지났고, 나이는 만 60, ‘회갑’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런 계기를 맞아 누구나 그렇듯이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게 되는데, 그동안 좋은 여건에서 편안하게 생활했고 사회로부터 여러 혜택을 받아 누려오면서 사회를 위해 이바지한 것은 없었음을 느끼게 된다. 남들은 군대도 가고 사업현장에서 애쓰고 더러는 민주화를 위해 옥고를 치르고 있을 때 군대도 가지 않고 좋은 환경에서 편안하게 공부하고 해외 유학을 한 후 돌아와 교수 생활을 해 왔다. 어차피 다른 재주는 없는 터에 열심히 공부하고 자신의 연구에 정진하는 것이 나 같은 사람이 사회에 이바지하는 길이라는 핑계가 있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학문 연구에 그렇게 열심이지도 못했고, 성과도 별로 이룬 것이 없으니 결국 사회로부터 혜택을 받아 누리기만 하고 그에 대한 보답이라고 한 것은 없이 살아온 셈이다.
이 책을 펴내면서, 그래도 내가 바깥 사회를 위해 행한 기여를 굳이 찾으려 들면 그나마 틈틈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여 그들에게 교양이 될 글을 쓴 것 정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나 자신의 학문적 관심과 관련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본격적인 학술연구업적들은 아니며, 모두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해서 쓴 것들이다. 그리고 다루는 주제들도 그간 나 자신의 생활의 주된 요소들이었던 대학, 학문, 과학, 인문학 등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또한 오늘날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중요한 주제들이기도 하다. 물론 이 글들은 대부분 재미와는 거리가 멀고 많은 사람들애개 지루한 내용이 되겠지만, 그래도 혹시 이 글들을 읽고 일반 독자들이 오늘날 사회에서 지극히 중요한 이들 주제에 대해 얻는 것이 있다면, 내가 그동안 사회를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만은 아니라는 위안을 삼을 수 있겠다. _저자서문에서

김영식 교수는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화학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다시 프린스턴대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근대적 의미의 과학적 합리주의에 기초하면서 과학적 이성과 인문주의적 세계관을 아우르는 독자적 연구를 통해 분과학문의 통섭을 시도한 독보적인 학자다. 그가 30년 동안 일관되게 추구해온 광범위한 지적 통찰의 폭과 깊이는 딱히 비교할 대상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오롯한 것으로 마땅히 경의를 표할만한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세부과학을 인문학과 연계하여 연구해왔는데 분과학문의 통합, 인문학의 과학기술 포용을 주장하며 지금까지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던 학문적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시각 교정점’을 던져준 대표적인 학자라고 할 수 있다.


과학, 학문 그리고 대학을 둘러싼 다양한 쟁점들

근래 우리 사회에서는 ‘과학’, ‘학문’, ‘대학’을 둘러싼 많은 문제들이 제기되어 논란을 빚고 있다.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이들은 각각 하나의 문제로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깊게 연관되고 얽혀서 다양하고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는 것이 보통이다. 특히 오늘날 사회와 문화 속에서 과학기술이 지니는 중요성이 점점 깊이 인식되면서 과학의 기여와 함께 부작용 및 문제들도 심각하게 부각되고 있다. 학문을 두고서도 이른바 실용적이고 취직이 잘되는 학과를 선택하고 기초학문을 꺼리는 현상이 가속화됨에 따라 ‘인문학의 위기’, ‘이공계의 위기’ 등이 자주 거론되고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 타개책으로 학문 분야 간 장벽을 깨고 학제 간 협동, 학문의 융합을 추구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대학과 관련된 문제들은 더욱더 큰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켜, 입시와 대학의 경쟁력, 대학의 자율과 개혁 등에 관한 각종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 책은 이처럼 복잡하게 얽혀서 형성되고 있는 사회적 맥락을 풀어내는 데 매우 유효한 지침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저자의 균형 잡힌 식견과 혜안은 전체적인 통찰을 지향하면서 세부적인 문제들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는 작용을 하면서 현실 가능한 대안들을 모색해 나가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은 위에서 이야기한 문제들에 대해서 직접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과학’, ‘학문’, ‘대학’에 대해 여러 가지 각도에서 살펴보고 있다. 이 글을 통해 과학과 학문, 그리고 대학의 성격과 역할에 대해서 검토해 보고, 현재 우리의 과학과 학문, 그리고 대학이 처한 상황과 지닌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적 상황을 되짚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


본문의 주요 쟁점을 통해
내용 살펴보기

과학과 가치, 생각은 계속되어야 한다

사람들은 흔히 과학과 가치에 대해 생각할 때 ‘과학은 가치중립적인가’ 또는 ‘과학 발전이 환경오염, 자원고갈, 전쟁, 인간 소외 등의 문제들을 가져왔는데, 과학이 이를 막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등과 같은 의문을 가지기 쉽다. 이런 질문들이 제기된 것은 현대 사회에서 과학의 위치가 아주 중요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과학자의 책임이라는 관점 하나로만 생각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이들 문제에 대한 선택과 결정은 과학자들만의 몫이 아니라 사회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런 선택과 결정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 선택과 결정 과정에서 과학 지식 자체는 어떤 결정도 내려줄 수 없다. 단지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는 것을 도와주는 정보를 제공할 따름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여러 문제가 과학자의 책임이고, 그런 문제를 갖는 과학 연구를 애초부터 막거나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과학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퍼져있기 때문이다. 즉, 과학자들은 맹목적으로 지식만을 추구하고, 그 지식이 일으키는 문제에 대해서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에 바탕을 두지 않은 잘못된 편견이다. 예를 들어 원자탄 제조 계획이 추진되었을 때 이를 적극적으로 반대한 사람은 바로 과학자 자신이었다. 왜냐하면 과학자 자신들이야말로 원자탄이 개발되면 실제 어떤 결과가 어떤 규모로 빚어질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훌륭한 과학자가 되려면 과학 지식의 공부만이 아니라 과학과 관련된, 과학이 일으키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물론 답은 한 가지일 수도 없고,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런 생각은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문과와 이과, 이분법 형식에서 자유로워져라

우리나라의 학문과 교육에서는 ‘문과’와 ‘이과’의 구분이 심하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기 전에 모든 학생들이 문과나 이과 중 하나를 택해야 하고, 일단 선택한 후에는 자신이 선택한 과科의 테두리에 갇혀서 반대쪽 과로부터는 차단된 채 엄격하게 구분된 차별 속에서 생활하도록 제약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구분은 사실 임의적일 뿐 아니라, 실제로 사람의 적성이 문과나 이과 어느 한 쪽에 뚜렷하게 기우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문과와 이과를 엄격하게 구분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대학에서 전공을 정해서 공부할 때, 이 분야들을 문과나 이과 어느 한 쪽으로 구분함으로써 학생들 공부의 폭을 좁혀버리고 있다. 예를 들어 경제학 전공을 원하는 학생이 문과라는 이유로 경제학에서 필요한 수학 공부를 등한시하고, 여러 면에서 경제학과 비슷한 방법을 많이 쓰는 물리학을 무시하게 되며 관심마저 차단당하는 데 있다. 반대로 전산학이나 해양학을 전공하겠다는 학생들은 그 분야들이 이과라고 해서 철학이나 사회과학 분야들을 무시하게 된다. 이런 문제들은 모든 분야를 문과와 이과 한쪽으로 구분하고, 그 둘 사이에 엄격한 장벽을 두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이다.
따라서 ‘문과인’과 ‘이과인’으로 구분된 사람들은 상대 쪽에 속하는 분야는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을 하기 쉽다. 이는 상대에 대한 심한 무지를 낳게 되고, 이런 무지는 서로에 대한 편견으로 이어지게 된다. 우리 사회 전체를 두고 더 심각한 것은 이러한 상호 무지와 편견이 과학기술을 일반 문화로부터 더욱 심하게 유리되게 하였다는 점이다.
모든 학문 분야를 문과, 이과로 경직되게 구분하는 형식은 우리 학문사회가 현대의 다양한 학문의 발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균형 있는 학문 발전에 장애가 되었다. 특히 오늘날 사회는 복잡해짐에 따라 복합학문 분야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렇게 다양함이 요구되는 학문 활동에서 단순히 문과, 이과로 구분된 경직성은 이러한 학문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점은 일단 한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을 그 분야가 속한 문과나 이과 어느 한 쪽에 속하는 분야들에만 관심을 두도록 제약을 두지 않고, 학생의 관심과 적성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선택을 하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철학에 관심을 둔 학생이 수학을 함께 공부하고, 경영학에 관심을 둔 학생이 공학을 함께 깊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교과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대학, 외부로부터의 개혁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라

지식과 대학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지식의 성격은 크게 변화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대학은 이러한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역사상 지식의 변화는 대체로 대학 밖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대학 속에 있는 사람들은 흔히 이에 무관심하거나 무지하기 쉽다. 이처럼 대학이 지식의 변화에 대한 사회의 요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때, 결국 대학 외부로부터 개혁의 시도가 나타나게 된다. 대학은 그러한 개혁의 시도에 저항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것을 받아들여 자체 개혁을 꾀하기도 한다. 이러한 일이 생기는 이유는 사회가 결코 대학에 의한 지식 독점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날 정보, 과학기술, 환경, 생명윤리, 여성 등에 관한 문제의식은 애초 대학 외부, 사회의 여러 영역에서 나타났지만 지식으로서 이들 분야는 결국 대학에서 강의 되고 연구됐다는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물론 대학의 체제는 어느 정도 안정이 필요하며, 그것이 학문의 안정적 발전에 이바지하는 바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분명히 외부의 변화에 눈을 감은 채 옛 틀을 고수할 수는 없다. 최근 자주 거론되는 ‘인문학의 위기’라는 것도 이러한 변화된 지식의 상황과 전통적인 옛 틀에의 집착이 빚는 긴장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면 지식의 변화에 대응해서 대학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근본적으로 중요한 몇 가지만 짚어서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사회 전체로 볼 때, 단일한 한 가지 유형의 대학에서 벗어나 여러 가지 유형의 상호보완적인 대학들이 있을 수 있음을 받아들이고 각 대학이 각 대학에 적합한 유형을 발전시켜야 한다. 또한 대학 내 각 분야의 교육과 연구 활동이 분야에 따라 다양한 형태, 규모, 조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대학 내에서 ‘인력양성’과 ‘학문연구’는 구분되어 인식되어야 한다. 또한 대학 개혁의 추진에서 그러한 변화의 대상이 되는 관련 당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되 결정은 전체 대학이나 국가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Information Provided By: : Aladin

Author Introduction

김영식(지은이)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화학물리학으로,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역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화학과와 동양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 과정을 설립?운영하였고, 국제 동아시아 과학?기술?의학사학회 회장과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원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명예교수이다. 주요 저서로 『과학혁명』, 『주희의 자연철학』, 『정약용의 문제들』, 『동아시아 과학의 차이: 서양 과학, 동양 과학, 그리고 한국 과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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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목차
저자서문 = 4
1부 과학
 자연과학의 방법 = 13
 과학과 가치-과학은 가치중립적인가 = 28
 과학의 발전과 서양 학문체계의 변천 = 46
2부 과학과 인문학
 역사상의 과학과 철학의 관계 = 79
 동서양 전통 학문 속에서의 '자연과학'과 '인문학' = 107
 문과-이과 구분의 문제점과 폐단 = 125
3부 대학
 지식의 변화와 대학의 대응 = 151
 대학에서의 과학의 바람직한 위치와 역할 = 171
 인문대학 신입생들과 함께 생각해보는 인문학 = 191
 미국 대학의 발전과 연구대학체제의 형성 = 205
수록원고 발표 지면 =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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