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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상품, 소비 문화가 맺고 있는 다면적이고 중측적인 관계를 명쾌하게 설명하는 책이다. 사회, 경제, 문화, 기술 등의 다양한 관점에서 사물의 진화 및 상품의 탄생 과정을 살피고, 그 과정에 관여하는 디자인에 관해 이야기한다.

지은이는 우선'상품의 사회', '소비의 사회'가 실제로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우리 일상에서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살핀다. '토스터, 포스트잇, 욕조, 변기, 의자, 자동차, 컴퓨터, 종이클립, 워크맨'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크고 작은 일상용품들을 둘러싼 이야기를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함께 호흡하는 '상품의 사회학', '소비의 인류학' 차원에서 풀어내는 것.

이어 상품의 사회를 만들어내는, 또 '디자인의 황금시대'를 살고 있는 디자이너들에게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강도 높게 주문한다. 디자이너들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디자이너들이 소비환경을, 상품의 사회를 개선해 나가는 데 동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생산자에서 최종 소비자에 이르는 상품의 흐름과 최근의 소비코드,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티젠(예술을 담은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디자이너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되짚어보게 하는 책이다. 상품 연구자, 소비사회 연구자, 시장 연구자, 전문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상품과 시장,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기업 종사자 및 일반 독자들도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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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감사의 글 = 8
서문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 10
1. 임시변통의 산물들 : 좋은 사물과 나쁜 사물 = 12
 소비의 인류학 : 상품을 통해 인류를 이해하기 = 23
 변화와 안정의 역학관계 : ‘메릴린’ 이름과 스카치 테이프 = 34
 나의 경로 : 디자인의 경로 추적하기 = 42
2. 상품 속 엿보기 : 디자이너는 어떻게 디자인하는가 = 46
 프로페셔널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필요충분 조건들 = 49
 클라이언트, 디자이너의 파트너 혹은 라이벌 = 65
 디자인 ‘기술’도 상을 받는다 = 72
 디자인과 상품을 만드는 아이디어와 노력, 그리고 행운 혹은 실수 = 75
 디자이너의 이름은 기억되지 않는다? = 85
 디자이너의 성별은 왜 중요할까= 87
3. 상품의 형태와 기능 : ‘계란 속의 닭’과 ‘닭 속의 계란’ 같은 사이 = 94
 기능과 형태를 상품에 한데 버무리기 = 102
 머릿속 상상을 눈에 보이게 끄집어 내기 = 103
 물건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예술이 있었다 = 106
 시장을 ‘확’ 바꾸는 예술성의 ‘작은’ 차이 = 108
 사람들의 제각각인 요구가 상품을 만들어낸다 = 113
 상품에서 예술성과 기능성은 일란성 쌍둥이 = 117
 마티스와 칸딘스키의 ‘미술’이 욕조에 미친 영향 = 122
 상품에 달려 있는 ‘기호학적 손잡이’ = 134
 상품을 향한 여러 사람들의 조화는 애정을 기반으로 = 141
 형태와 기능은 ‘따로 또 같이’ = 143
4. 변화하는 상품들 = 146
 유형 : 안정성의 특징들 = 156
  인식의 한계 : 쉽게 포기되지 않는 익숙함, 퀴티 키보드
  문화에 다른 차이 : 영국식 수도꼭지와 미국식 수도꼭지
  말할 수 있는 것, 말할 수 없는 것 : 스포츠용품, 화장실과 비데
  기득권과 티핑 포인트 : VHS와 팜 파일럿
  상품을 둘러싼 기업의 음모 :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유형의 ‘타성’ 극복하기 = 175
  과거를 불러내서 다시 변형시키는 향수 : 폭스바겐의 비틀
  이종 교배로 태어난 새로움 : 힙합 바지와 알로하 셔츠
  양성 바이러스처럼 움직인다 : 스니커즈와 포스트잇
  예술 또한 움직인다 : 받아쓰기용에서 음악용으로 변신한 축음기
  정부, 법적 규제, 사회변화 등의 외부 요인들 :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콘돔 
 타임아웃 없는 스타일 전쟁 = 190
 애프터마켓의 변화 : 워크맨은 커플용이었다= 200
5. 상점과 중개인 = 202
 체인점과 대형할인점 제품 = 214
 소매과정의 장애물 뛰어넘기 = 222
 유통체계와 찰떡 궁합을 이룬 멘다 병 = 229
 매체가 파는 상품 : 쇼핑채널의 운동기구와 아마존닷컴의 책들 = 234
 임대식 구매 : 사지 않고 빌리기 = 241
 ‘구매극장’의 출현 :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동시에 즐기기= 242
6. 제품과 지리적 장소 = 248
 카멜레온의 도시 LA에도 자기만의 지역 색깔이 있다 = 252
 소비환경 : 디즈니랜드 상품 관광업 = 254
 ‘장소’ 라벨 : 파리산 향수와 제네바산 시계 = 257
 사람들이 장소를 고른다 = 262
 시장의 ‘속살’ = 264
 지역 예술 세계 = 272
 진정한 엔터테인먼트 스타일 = 277
 타자기가 ‘그때’, ‘이탈리아’에서 상품으로 만들어졌다면 = 284
 도시 자체가 상품이다 = 286
 국가, 그들 또한 ‘성격’이 있다 = 288
 ‘그곳’과는 다른 ‘이곳’만의 독특함 = 293
7. 조직의 구조와 떠오르는 디자인 = 296
 국가 간 표준의 필요성 : 타이태닉호 비극의 재발 방지를 위해 = 305
 변모하는 기업형태 = 308
 회사를 살리는 브랜딩 파워 = 312
 디자인의 황금시대 = 320
 ‘로고’로 이용되는 디자이너의 이름 = 326
 전자기술이 디자인과 만나다 = 330
 상품을 둘러싼 이야기 효과 = 337
8. 윤리적 질서 = 340
 개인적 소비의 규제 : 타인의 물건에 간섭하기 = 345
 부엌의 사회주의자들 = 350
 도전과 기회 : 임시변통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 352
  얻은 교훈 : 혁신을 향한 변화는 계속 일어난다
  상품의 개선은 저절로 혹은 우연히도
  선한 자본주의
  현명한 경제학
  디자이너들의 기분 좋은 전율
  현명하게 규제하기
  세계적인 지원자들
  디자이너들이여, 거리로 나서라 
 피할 수 없는 것들 : ‘개인용 공장’의 탄생에 준비하라 = 387
 상품은 창조적인 공적 재산이다 = 388
지은이 주 = 392
참고문헌 = 418
옮긴이의 말 = 434
찾아보기 = 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