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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의 풍경>으로 널리 알려진 김두식 교수가 3년 만에 내놓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문제에 대한 저작. 국가와 개인의 신념이 가장 첨예하게 충돌하는 사안이자, 평화주의의 가장 구체적 문제인 이 문제를 파고들어 한국 사회의 오늘을 진단한다.

지은이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논쟁에서 불거지는 문제들을 조목조목 따져보고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는 평화의 실천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결코 피해 갈 수 없는 문제임을 확인한다. 자유민주주의는 개인의 자유와 선택을 존중해주는 체제이며, 병역거부는 한 인간이 양심의 명령에 따라 내리는 거짓 없는 고민의 결론이며, 실존적 결단의 표출이라는 지은이의 주장은 사려깊으면서도 힘이 있다.

이미 2002년에 <칼을 쳐서 보습을>을 펴내며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변론했던 지은이는 그 책을 모태로 삼아 한층 탄탄해진 논리와 자료 조사를 통해 이 책을 완성했다. 새로운 내용을 절반 이상 추가했으며 주류 기독교에서 이른바 ‘이단’으로 부르며 기피하는 ‘여호와의 증인’의 병역거부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었다. 그리하여 애초 기독교인만을 독자로 상정했던 책은 우리 시대의 첨예한 쟁점을 논리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교양서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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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 5
1장 들어가는 이야기 = 17
 나의 양심 재판 체험기
2장 그럼 군 복무한 우리는 비양심적이란 말입니까? = 37
 평화주의는 실천의 문제다
3장 만약 누가 네 여동생을 강간하고 죽이려 한다면? = 57
 죽거나 죽이지 않는 제3의 길
4장 병역거부는 이단들이나 하는 짓 아닙니까? = 85
 길고 오랜 기독교 병역거부의 역사
5장 예수님이 병역거부라도 했다는 말인가요? = 109
 평화주의자 예수의 목소리
6장 '정당한 전쟁론'은 정말 억울하다 = 131
 전쟁에 나서는 것은 언제나 잘못인가?
7장 살리는 기독교, 죽이는 기독교 = 159
 재세례파, 평화의 가시밭길
8장 전쟁 중이라 인정할 수 없다? = 189
 20세기 전쟁과 양심의 결단
9장 말로만 하는 평화운동은 쉽다, 그러나… = 219
 불의한 전쟁을 거부한 사람들
10장 70년간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 1만 명 = 249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양심 탄압국, 대한민국
11장 병역의무와 양심의 자유가 충돌할 때 = 291
 대체복무제도는 그래서 필요하다
12장 글을 맺으며 = 321
 관용의 정신으로
주석 = 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