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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와 삽화가 와도 마코트가 함께 작업한 재즈 에세이. 어린 시절부터 재즈와 조우한 이래, 수많은 명연주를 들어온 두 사람이 총 스물여섯 명의 재즈 뮤지션을 글과 그림으로 소개한다. 와다 마코토가 그린 초상화와 하루키가 고른 해당 뮤지션의 대표 앨범, 그 음반에 얽힌 하루키의 개인적 감상이 곁들여 있다.

하루키가 재즈 마니아라는 사실은 익히 알려진 사실. 작가가 되기 전 '피터 캣'이라는 재즈 바를 경영한 바 있는 그는, 6000여 장의 음반을 소유한 컬렉터이기도 하다. 일본의 인기 삽화가 와다 마코토 역시 10대 시절부터 재즈를 들어온 재즈광이다. 재즈 뮤지션 초상화를 내건 전시회를 두 차례 열었고, 그 초상화가 유명 레코드사의 CD 재킷을 장식하기도 했다.

하루키는 수십 년간 재즈를 들으며 느꼈던 감각과 자신의 음악적 편애, 그리고 마니아다운 해박한 음악 지식을 풀어놓는다. 와다 마코토의 초상화는 각 뮤지션의 독특한 분위기와 개성을 간결하고 재치있게 잡아낸다.

정보제공 :

목차
쳇 베이커(Chet Baker) : 쿨재즈에 녹아든 청춘의 숨결 = 11
베니 굿맨(Benny Goodman) : 스윙재즈의 황금시대를 연 '스윙의 왕' = 17
찰리 파커(Charlie Paker) : 모던재즈를 탄생시킨 비운의 천재 = 23
패츠 월러(Fats Waller) : 어릿광대의 가면을 쓴 진지함 = 29
아트 블레이키(Art Blakey) : 독특한 초콜릿 빛깔의 검은 음악 = 35
스탠 게츠(Stan Getz) : 천사의 날갯짓 같은 마술적인 부드러움 = 41
빌리 홀리데이(Billie Holiday) : 온 지구를 스윙시킨 마법의 보컬 = 47
캡 캘러웨이(Cab Calloway) : 독특하고 기괴한 스캣 창법의 보컬리스트 = 53
찰스 밍거스(Charles Mingus) : 전복적이면서도 시적인 음악 = 59
잭 티가든(Jack Teagarden) : 강한 호소력을 지닌 다정다감한 연주 = 65
빌 에번스(Bill Evans) : 백인 재즈 스타일의 보석 같은 연주 = 71
빅스 바이더베크(Bix Biderbecke) : 단 3분의 연주 속에 우주를 담아낸 천재 = 77
줄리언 캐논볼 애덜리(Julian Cannonball Adderley) : 인간미 흐르는 아폴론적인 음악 = 83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 : 음악의 평야를 두루 적신 음악의 수맥 = 89
엘라 피츠제럴드(Ella Fitzgerald) : 스윙감 넘치는 윤기 있는 목소리 = 95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 : 상실된 마음에 스며드는 통렬한 연주 = 101
찰리 크리스천(Charlie Christian) : 1년 9개월의 연주 활동이 남긴 위대한 음악 유산 = 107
에릭 돌피(Eric Dorphy) : 달리풍의 그림이 어울리는 전위적 음악가 = 113
카운트 베이시(Count Basie) : 뼛속까지 스윙하게 만드는 명랑한 고문자 = 119
게리 멀리건(Gerry Mulligan) : 상처받은 영혼을 위유하는 음악 = 125
냇 킹 콜(Nat King Cole) : 사랑하고 싶게 만드는 목소리 = 131
디지 길레스피(Dizzy Gillespie) : 토착성과 쿨한 현실성의 기묘한 동거 = 137
덱스터 고든(Dexter Gordon) : 재즈의 폭발하는 연기가 내뿜는 열정 = 143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 : 전염성을 지닌 행복한 연주 = 149
셀로니어스 멍크(Thelonious Monk) : 미스터리한, 고독과 신비감의 음악 = 155
레스터 영(Lester Young) : 싸구려 악기, 비상하는 음악 = 161
프롤로그 : 하루키의 글로 살아난 재즈 뮤지션의 초상 / 와다 마코토 = 5
작품후기 : 초상화를 보며 떠오른 뮤지션의 고유한 멜로디 / 무라카미 하루키 = 167
역자후기 : 하루키와 함께 떠나는 재즈의 세계 / 윤성원 = 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