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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자연, 사회과학을 아우르는 지식 교양서 '지식인 마을' 시리즈 1차분이 출간되었다.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동서양의 대표 지식인 100명이 촌장(개척자)과 일꾼(개승자)로 등장해, 시대를 바꾼 지식이 탄생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외국의 유명 시리즈 번역에 치중해 있는 교양 시리즈 출간 풍토에서 벗어나 우리 저자들이 직접 기획하고, 집필한 지식 교양서란 점이 눈에 띈다. 우리를 매료시킨 지식, 우리를 사랑에 빠뜨린 지식을 우리의 언어로 독자들을 위해 제대로 소개해주는 등 국내의 학술적 역량을 처음으로 대중적으로 풀어놓은 시리즈란 점에서 반갑다.

6권에서는 <장자 & 노자 -道에 딴지걸기>에서는 장자와 노자가 현실도피의 철학자가 아닌, 현실의 문제를 치열하게 고민한 실천적 철학자로 태어나는 과정을 그린다.

인류 역사상 가장 처절한 살육과 폭력이 난무하던 춘추전국시대, 과연 장자와 노자는 한가롭게 자연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했을까? 장자는 정말 노자의 사상을 계승했을까? 그들의 사상을 노장사상으로 묶어서 설명할 수 있을까?

책은 <사기>에 나온 사마천의 해석 때문에 장자와 노자의 사상이 수천년간 오해받아 왔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들이 직접 쓴 저술들을 분석함으로써 노자의 사상은 지배자를 위한 통치 철학임을, 장자의 사상은 타인을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는 소통의 철학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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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st. Street 지식인마을로의 초대
 노자와 장자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자 = 12
2nd. Street 지식인과의 만남
 1. 소통의 철학자 장자 = 26
  모자 장수의 깨달음
  실연한 남자의 편견
  삶을 옹호하는 장자
  예기치 못한 타자와 만나다
  새를 죽인 노나라 임금
2. 내가 나비인가? 나비가 나인가? = 48
 우리는 송나라 상인보다 현명할까?
 조삼모사에 화낸 원숭이
 원숭이 키우는 사람의 마음
 나비 꿈으로 말하려 한 것은 무엇일까?
3. 포정의 소 잡는 이야기 = 69
 동양화 속의 자연
 나를 변화시키는 폭력적 타자
 신(神)으로 만난 포정의 소
 소를 잡는 道, 나를 지키는 道
 길은 걸어간 뒤에 생긴다
4. 노자, 국가와 제국의 형이상학자 = 91
 혼란한 시대의 해결사 노자
 강한 자가 오래가는 것이 아니라 오래가는 자가 강한 것이다
 역사 속에 군주의 길이 있다
 수신제가와 치국평천하의 道는 다르다
 노자의 한계
5. 노자의 은밀한 제안 = 106
 남음이 있다
 미묘한 밝음
 유가와 법가의 종합
 이름에 따른 차별
 노자가 꿈꾼 작은 국가의 실체
6. 비워야만 채울 수 있다 = 131
 그릇은 비어 있을 때만 쓸모가 있다
 있음과 없음의 차이
 아름다우려면 추해져야 한다
 군주만 들으시오
3rd. Street 지식토크, 테마토크
 사마천의 폭탄선언, 그 이후 = 154
4th. Street 이슈＠지식
 노자철학은 현대 사회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 168
뇌물과 선물, 그 차이는 무엇인가? = 176
서양의 '커뮤니케이션'과 동양의 '소통'은 같은 의미인가? = 185
5th. Street 징검다리
같이 토론하기 = 194
한자로 보는 원문 = 200
지식인 지도 = 202
지식인 연보 = 204
키워드 찾기 = 206
깊이 읽기 = 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