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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자연, 사회과학을 아우르는 지식 교양서 '지식인 마을' 시리즈 1차분이 출간되었다.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동서양의 대표 지식인 100명이 촌장(개척자)과 일꾼(개승자)로 등장해, 시대를 바꾼 지식이 탄생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외국의 유명 시리즈 번역에 치중해 있는 교양 시리즈 출간 풍토에서 벗어나 우리 저자들이 직접 기획하고, 집필한 지식 교양서란 점이 눈에 띈다. 우리를 매료시킨 지식, 우리를 사랑에 빠뜨린 지식을 우리의 언어로 독자들을 위해 제대로 소개해주는 등 국내의 학술적 역량을 처음으로 대중적으로 풀어놓은 시리즈란 점에서 반갑다.

1권 <다윈 & 페일리 - 진화론도 진화한다>에서는 <종의 기원>이후 150년간 계속되어온 진화론과 창조론의 끝없는 논쟁을 다룬다.

정교한 시계는 뛰어난 시계공의 작품이다. 그렇다면 시계보다 더 정교하고 복잡한 생명체는 누가 설계하고 만들었을까? 신학자 겸 생물학자 페일리는 이러한 의문에서 출발, 신이 생명과 자연을 설계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한편, 다윈은 페일리와 같은 질문을 던졌지만, 다른 해답을 찾아낸다.

남아메리카의 진기한 동식물을 접했던 비글호 항해를 계기로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를 입증한 다윈. 이후 진화론은 생물학과 유전학은 물론 철학과 사회과학, 나아가 사회 전체에도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지적 설계론'이라는 창조론이 다시 고개를 들며 정치사회적인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는데…. 페일리의 후예들과 다윈의 후예들의 세기를 뛰어넘은 흥미진진한 논쟁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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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st. Street 지식인마을로의 초대
 누가 이 정교한 자연을 만들었나? = 12
2nd. Street 지식인과의 만남
 1. 시계를 설계한 사람과 자연을 설계한 신 = 26
  페일리의 시계
  설계 논증의 뿌리를 찾아서
 2. 갈라파고스의 핀치가 알려준 생명의 비밀 = 39
  별 볼일 없던 청년 다윈, 비글호를 타다
  비글호 탐험과 다윈의 핀치
  자연선택론의 싹이 트다
  20년 동안 숙성시킨 자연선택론
  「종의 기원」의 이상한 기원
 3. 「종의 기원」의 더딘 진화 = 58
  진정한 완벽주의자 다윈
  박지성 2세의 발이 못생길 수밖에 없는 이유
  다윈의 생명의 나무
  「종의 기원」 그 이후
 4. 진화론 내부의 생존투쟁 = 80
  돼지가 날개를 달던 날
  도쿄 지하철은 환승 거리가 왜 그렇게 길까?
  유전자는 이기적인데 왜 인간은 남을 돕는가?
  진화에도 박자가 있다고?
 5. 다윈의 후예들 = 108
  다윈의 친구들-헉슬리, 스펜서, 마르크스, 프로이트
  다윈의 퍼즐을 가장 빨리 푼 천재-윌리엄 해밀턴
  유전자의 눈높이에서-리처드 도킨스
  글쎄,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니까!-스티븐 제이 굴드
  진화론 뒤에 숨겨진 이데올로기를 고발한다-리처드 르원틴
  진화론으로 모든 학문을 재조직하라!-에드워드 윌슨
  침팬지, 인간, 로봇은 모두 기계일 뿐이다!-대니얼 데닛
 6. 「종의 기원」에서 종분화한 분야들 = 143
  콩쥐에 관한 진실-진화론과 문학
  대통령의 눈물-진화론과 정치ㆍ경제
  인간의 경제 행위는 합리적인가?-진화론과 경제학
  총각의 힘-진화론과 과학기술
3rd. Street 지식토크, 테마토크
 해밀턴 장례식에 모인 다윈의 후예들의 한판 승부 = 164
4th. Street 이슈@지식
 지적 설계 운동에 과학은 있는가? = 182
 남자들의 바람기는 유전자 때문인가? = 188
 한국에 온 다윈, 그 오역과 오해, 그리고 오용의 역사를 넘어 = 193
5th. Street 징검다리
 같이 토론하기 = 204
 영어로 보는 원문 = 209
 지식인 지도 = 216
 지식인 연보 = 218
 키워드 찾기 = 220
 깊이 읽기 = 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