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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명화에 깃들여진 인간의 원초적 범죄 심리를 소개하는 책이다. 명화 속에 펼쳐지는 성서, 신화, 역사의 대표적인 살인 사건뿐만 아니라 고가의 미술품을 둘러싼 범죄까지, 그림 속에 은밀하게 감춰진 인간의 무의식적인 범죄 충동을 추적한다.

선인, 악인을 막론하고 인간은 누구나 무의식중에 범죄 충동을 일으키는 야누스를 품고 있는데,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처럼 그것은 긍정적인 모습으로 발현되기도 하고 부정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인간의 원초적 범죄 심리가 위대한 상상력의 프리즘을 통과하면 아름다운 명화로 거듭난다.

타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인간, 혹은 타인에 의해 죽음에 직면하게 된 인간의 모습이 생생하게 재현된 명화가 오래도록 칭송받는 이유는, 내면에 은밀하게 숨어 있는 야누스를 비춰주는 명경(明鏡)이기 때문이다. 아찔한 범죄의 순간을 포착한 명화들은 내 안에 잠자고 있는 야누스의 양면적인 본성을 경고한다.

또한 성서, 신화, 역사 속의 살인, 참수, 독살 현장을 그린 작품과 화가가 실제로 저지른 흉악한 범죄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그림, 도난이나 예술파괴행위의 표적이 되는 예술적 가치가 높은 그림 들을 중심으로, 미술을 둘러싸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범죄들을 법의학적인 관점에서 고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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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말 = 6
제1부 살인의 그림, 살인자의 그림
 인간의 본성에 잠재되어 있는 사냥꾼의 기질 = 16
 인류 최초의 살인과 살인미수 = 23
 미필적 고의의 살인 = 30
 예술과 범죄의 공존, 카라바조 = 37
 성애 탐구 조각가의 살인 = 45
 아버지를 살해한 화가 = 51
 사랑의 배신은 복수와 살인으로 = 57
 영아 대량 살해 = 63
 따라 죽는 순사, 딸려 묻히는 순장 = 71
 십자가형은 형벌 아닌 죄악 = 77
제2부 참수를 그린 그림, 그림을 통한 참수
 그림으로 보는 참수의 다양성 = 86
 모략 참살(斬殺)의 대명사, 살로메 = 93
 참수 살해된 음악의 대가, 오르페우스 = 99
 양면적인 메두사의 머리 = 104
 골리앗을 참수시킨 다윗 = 108
 여걸 혹은 살인자 유디트의 의거(義擧) = 114
 그림을 통한 예수의 참수 = 122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 130
 바니타스로 죽음을 참수하다 = 136
 몸통 없는 가면의 다면성 = 143
제3부 그림으로 보는 역사 속의 독살
 헤라클레스의 최후는 독살 = 152
 알렉산드로스 대왕을 죽인 독초 미녀 = 157
 독살까지 닮은 잔혹한 모자(母子), 네로와 아그리피나 = 163
 소크라테스의 약사발 = 169
 루이 14세를 위한 몽테스팡 부인의 미약 = 175
 안락사와 독살 = 180
 클레오파트라의 실험적 독살 처형 = 186
 차이코프스키에게 내려진 음독 자살형 = 193
 잔학한 나치의 인체 실험 = 200
 벼룩이 아니라 사람 잡는 가스실 = 206
제4부 다양한 이유로 도둑맞은 그림들
 미술 범죄, 취미가 약탈로 변하다 = 214
 두 파라오를 제압한 네페르티티 왕비의 아름다움 = 220
 고흐 그림의 영광과 수난 = 227
 사라진 「모나리자」, 그 첫번째 이야기 = 235
 사라진 「모나리자」, 그 두 번째 이야기 = 242
 '연애편지'를 훔친 의적, 틸 = 248
 묘연히 사라진 '기타 치는 여인' = 256
 연이은 베르메르 그림의 수난 = 262
 '풍랑'과 함께 사라진 '합주' = 269
 도난의 마수에서 벗어나지 못한 뭉크 = 275
참고문헌 = 282
찾아보기 = 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