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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등 히피 문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잘 알려진 지은이 올더스 헉슬리는 동시에 약물 문화에 대한 옹호자이기도 하다. 약물 중독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그는 메스컬린과 LSD 등의 약물을 부인과 함께 복용하면서 환각이 인간 정신 세계와 사회, 문화에 가져다 줄 수 있는 긍정적인 가능성을 지지했다. 임종을 맞을 때 LSD를 두어 차례에 걸쳐 복용한 것도 그러한 신념의 일부분이라고 한다.

이 책은 지은이가 주변 과학자들과 약물 복용과 환각에 관해 주고받은 편지, 그리고 이를 주제로 다룬 에세이와 칼럼, 강연문, 인터뷰, 과학적 보고서 등을 모은 것이다. 제목인 '모크샤(moksha)'는 산스크리트어로 '해방'이란 뜻. 1953년 사이키델릭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정신과 의사 험프리 오스몬드의 관리 아래 처음 메스칼린(페요테 선인장의 추출물)을 복용한 시기 즈음부터 쓴 글들이 연대별로 엮여져 있다.

약물을 복용하고 나서 지은이가 겪은 신비적이고 종교적인 환각 체험을 묘사를 비롯하여, 약물과 인간의 관계, 역사, 예술, 문학, 종교, 철학, 생태학 등 약물과 관련한 인문학적 사색이 글 전반에서 펼쳐진다. '화학적 세뇌'로 표현되는 약물의 부정적인 악용을 경계하면서도 과학자적인 엄밀성과 탐구심을 가지고 약물의 세계를 탐구하는 지은이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험프리 오스몬드를 비롯, 사이키델릭과 연관된 연구를 진행중이던 심리학자와 과학자들과 주고받은 서신과, 이들이 직접 지은이를 실험대상으로 펼친 환각 실험 기록, 지은이에게 '신비주의자', '약물의 옹호자'의 구설수에 시달리게 만든 <인식의 문>에 관한 지은이의 견해를 적은 글, 지은이의 부인 로라 헉슬리가 묘사한 지은이의 임종 광경 등의 글들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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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 6
서문 = 10
일러두기 = 16
제1부 선인식
 1. 1931 약물에 대한 보고서 = 18
 2. 1931 새로운 쾌락의 추구 = 21
 3. 1932 소마 = 28
 4. 1936 선전과 약물학 = 34
 5. 1952 하향적 초월 = 36
제2부 환각제와 환각 체험
 6. 1953 서신 모음 = 42
 7. 1953 할리우드에서의 5월의 아침 = 46
 8. 1953 서신 모음 = 58
 9. 1954 인식의 문 = 64
 10. 1954 서신 모음 = 73
 11. 1954 정신의 머나먼 대륙 = 81
 12. 1955 메스칼린과 '다른 세계' = 85
 13. 1955 서신 모음 = 93
 14. 1955 어둠 속에 숨겨진 = 102
 15. 1955 서신 모음 = 110
 16. 1956 천국과 지옥 = 123
 17. 1956 다시 찾은 멋진 신세계 = 127
 18. 1956 서신 모음 = 138
 19. 1956 긴장의 역사 = 160
 20. 1957 서신 모음 = 178
 21. 1958 화학적 세뇌 = 184
 22. 1958 서신 모음 = 194
 23. 1958 인간의 정신을 빚는 약물 = 201
 24. 1959 서신 모음 = 216
 25. 1959 마지막 혁명 = 223
 26. 1960 서신 모음 = 238
 27. 1960 창작의 기술 = 240
 28. 1960 버섯으로 점심을 = 245
 29. 1960 하버드 실험 보고서 = 249
 30. 1961 서신 모음 = 252
 31. 1961 런던 인터뷰 = 255
 32. 1961 환각 체험 (코펜하겐) = 257
 33. 1961 정신의 경계를 탐험하다 = 284
 34. 1962 사랑과 일 = 293
 35. 1962 서신 모음 = 320
 36. 1962 모크샤 = 325
 37. 1963 서신 모음 = 334
 38. 1963 문화와 개인 = 338
 39. 1963 오,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 352
주 = 368
원고 출처 = 374
찾아보기 = 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