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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은 총 아홉 명의 여성의원을 당선시켰다. 정당사상 최초로 광역의원 비례대표 명부의 50%를 여성으로 하고, 명부순위 1,3,5 홀수 번호를 여성으로 한다는 여성할당제를 실시한 덕분이다. 이들 여성의원들은 각 지방의회에서 유일한 민주노동당 의원이다. 즉 '왕따' 의원인 셈이다.

이 책은 '한겨레' 등의 매체에 인터뷰를 기고해 온 전문 인터뷰어 권은정이 8주동안 이 9인의 여성의원들을 탐방하고 인터뷰한 기록이다. 이들은 소수당 소속, 여성, 그리고 막 제도권에서의 정치 경력을 쌓기 시작한 '훈련되지 않은' 초보 정치인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견뎌내야 한다. 그리고 무슨 일이든지 '혼자' 해내야 하고 '혼자' 항의하고 싸워야 한다.

그러나 지은이는 그 가운데서 다른 기존 정치인들보다 정치적 이해에 사로잡히지 않는 순수한 열정을 발견한다. 실제로 이들 의원들은 학교급식개선운동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고, 해당 지역에서 최우수/우수 의원자리를 석권하기도 했다. 지은이는 그들의 종횡무진 의정활동을 통해 약자의 편에 서서 '세상을 바꾸는' 진보정치의 핵(核)을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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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이 책을 내면서 / 권은정
추천사
 나 홀로 여성의원에게 박수를! / 김상봉
 여성으로 진보하자 / 심상정
 세 개의 배반을 헤치며 / 홍세화
 한 명, 그 이상의 힘을 보여 준 민주노동당다운 사람들 / 최순영
성실한 작은 거인의 힘 / 박주미[부산광역시의회 의원] = 16
광주일란(光州一蘭) / 윤난실[광주광역시의회 의원] = 36
두 팔 걷어붙인 억척 엄마 / 홍정련[울산광역시의회 의원] = 56
당당한 나 홀로 의원의 서울사랑 / 심재옥[서울특별시의회 의원] = 76
꾸준히 세상을 바꿔 가는 준비된 마라톤 주자 / 고수정[강원도의회 의원] = 76
실천을 두려워 않는 완벽주의자 / 전종덕[전라남도의회 의원] = 116
정면대결 승부사의 좋은 세상 만들기 / 김민아[전라북도의회 의원] = 136
경기도 똑순이의 부드러운 외침 / 박미진[경기도의회 의원] = 156
경남지역 여성운동의 대모 / 고 이경숙[경상남도의회 의원] = 176
추모사
 이경숙 의원님의 낮은 목소리 / 심재옥[서울특별시의회 의원]
 이경숙 언니에게 / 박주미[부산광역시의회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