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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역사책에 기록되지 않지만, 다양한 삶을 살아온 각기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보다 객관적인 사실에 접근하는 데 때론 커다란 도움이 된다.

책은 KBS 광복 60주년 프로젝트팀이 '8.15의 기억 - 우리는 8.15를 어떻게 기억하는가'를 제작하면서 채록한 구술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국내 각지는 물론, 중국.일본.러시아.미국.호주.태평양 지역을 돌아다니며 150여 명의 구술자를 찾아내 인터뷰한 것 중, 비교적 상세한 진술이 담기고 전체적인 구성을 고려해 40명으로 추려 담았다.

해방과 미군정 시기를 거쳐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될 때까지의 기간을 다루며, 그 시기에 일어난 찬탁-반탁, 철도 파업, 대구 10.1사건, 제주 4.3사건 등을 서로 다른 입장에 서서 살았던 인물들을 통해 생생하게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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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살아 있는 또하나의 민족사 / 이이화 = 6
 이제부터 한국말로 방송한다 / 문제안 = 14
 언론투쟁이 뭐냐, 신문사를 부수는 거지 / 손진 = 36
 건국사업을 하는 데 돈 좀 내놔라 / 박진목 = 48
 나는 지금도 아리랑을 자주 불러요 / 오오카와 키요시 = 54
 밤마다 울다 지쳐 눈물도 안 나왔어요 / 황금주 = 64
 독립자금을 품고 압록강을 건너다 / 남동순 = 74
 일본 사람들을 때리면 영웅이 되었어요 / 박문재 = 82
 인사 한번 해보렴, 내가 김구 선생이야! / 함삼식 = 92
2
 낙랑클럽이 한국을 알렸어요 / 전숙희 = 104
 미국과 친한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었어요 / 동용하 = 112
 젊은 검사들이 통역관을 잡아넣다 / 선우종원 = 116
 만화가 언론자유의 선봉이 되다 / 신동헌 = 120
 미군장교 클럽에서 노래하다 / 문대환 = 128
 선생님요, 표준말 좀 가르쳐주이소 / 정재도 = 136
 미국 종이 받아서 국어사전 만들었어요 / 이강로 = 146
3
 수련의 시절 대구 콜레라 현장을 누비다 / 박희명 = 156
 대구항쟁? 먹을 것이 없어 싸운 거죠 / 이일재 = 164
 10월 1일, 대구 시민들 분노하다 / 강창덕 = 180
 해방의 기쁨이 아니라 원한의 분풀이였다 / 서정주 = 190
 민족 앞에 부끄러운 사람이 되어 / 이항녕 = 198
 오죽하면 우물에다 쌀을 숨겼겠어요 / 윤성남 = 204
 농민들을 가혹하게 수탈한 동진농장 / 최재순 = 214
 차라리 만주국 관리가 낫다 / 김규민 = 220
 일제 시대 경찰한 사람도 민족정신은 있었다 / 홍순복 = 228
4
 철원에서 내금강까지 레저열차가 있었어요 / 이순복 = 238
 노동자 한 사람이 회사를 이길 수는 없다 / 유병화 = 246
 우리 힘으로 기관차를 만들었어요 / 김명식 = 258
 찬탁은 애국이요 반탁은 비애국이다 / 이기형 = 266
 화장품은 필수품이 아니라 사치품 / 구용섭 = 280
 파마는 특수층의 전유물 / 김옥진 = 286
 말 빼앗기고 이름 빼앗기고 / 배은식 = 294
5
 포로에게 인정을 베푼 '베리 굿맨' / 오행석 = 306
 시베리아에서 왔다고 사상을 의심받았어요 / 이병주 = 316
 반드시 우리 군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 장지량 = 336
6
 왜, 빨갱이가 사람 죽인 얘기는 안 합니까 / 채병률 = 350
 똑똑한 사람들은 다 죽였어요 / 양자생 = 360
 아홉 살 아들에게 방아쇠를 당길 줄이야 / 양복천 = 370
 이 나라에 두 정부가 세워져서는 안 됩니다 / 선우진 = 376
 노동자들의 보이지 않는 독립투쟁이 있었다 / 이수갑 = 390
 아직 우리는 광복이 된 게 아닙니다 / 조문기 = 402
역사의 큰 물줄기를 이룬 민초들의 이야기 / 이욱정 ; 홍현진 = 411
1938~49년에 일어난 주요 사건 = 415
용어해설 = 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