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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안다는 것, 경제란 게 어떤 식으로 굴러가는지를 보는 안목이 있다는 건 무얼 말하는 걸까? 그것이 단순히 목돈 마련을 위한 재테크에 도움이 되거나 경기 동향에 따른 사업의 전망을 살피거나 하는 데 유용한 '눈밝음'을 뜻하지 않는다는 건, 이를테면 모든 경제학자가 떼부자가 아니라는 데서도 확인된다. '경제를 보는 눈'을 갖는다는 것은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눈 먼 우연'에 기대지 않고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사고(思考) 훈련에 다름 아니다.

이 책은 경제 관련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들과 더불어 좀더 깊이 배우고 싶어하는 초보 전공자들이 경제를 보는 눈, 나아가 세계를 보는 눈을 기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쉽게 씌여진 경제학 입문서다. 생활 속 경제현상에 주목, 각종 경제개념을 일상의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한 예로, '한계(marginal)'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는 대목을 보자. 코앞에 닥친 시험 때문에 두세 시간이라도 벼락치기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처한 학생이 오늘 우울하니 같이 놀아달라는 여자친구의 전화를 받고 난감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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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 경제학은 사고의 기술이다
제1장. 이기심 : 창조와 파멸의 두 얼굴
 욕망에 정직해지기 = 16
 욕망과 이기심은 경제의 동력이다 = 20
 영리한 시민계급의 등장 = 25
 빌 게이치와 리처드 스톨먼, 인터넷의 황제와 성자 사이 = 27
 돈으로 양심을 사들인 최초의 빅딜 = 31
 큰 통을 만드는 사람은 큰 통만 만들어야 한다 = 34
 사회주의혁명의 성공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 38
 경제정책도 인간의 이기심을 고려해야 한다 = 43
 공중화장실이 더러운 이유 : 공유지의 비극 = 47
 욕망, 무엇이든 삼켜버리는 거대한 괴물 = 48
제2장. 합리성 : 진신을 응시하는 힘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다 = 56
 새로운 신, 르네상스의 합리주의 = 58
 경제적 교환은 혼자 하는 철학적 성찰이 아니다 = 61
 경제학은 사고의 기술이다 = 63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 기회비용 = 69
 휴대폰을 택할 것인가 마늘을 택할 것인가? = 72
 짓다 만 러브호텔의 비밀 : 매몰용 =77
 "나보다 시험이 중요해?"라고 묻는 여자친구에게 : 한계가치 = 81
 경제학자는 벽난로 앞에서 수학논문을 읽는다 = 85
 "여기에 통조림 따개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 91
 중고차 시장에서 생길수 있는 일 : 레몬마텟 = 93
 난폭 운전자를 위한 자동차보험? : 역선택과 무임승차 = 97
 '미래'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 도덕적 해이 = 99
 복잡한 신호체계 속에서 진실을 응시할 수 있는 힘 = 104
제3장. 시장의 탄생과 역할
 빵 가게 주인은 박애주의자가 아니다 = 108
 묵비구너을 행사하는 두 공범의 자백을 받아내는 힘 = 112
 모든 중개인은 부당이득을 취한다? : 거래비용 = 115
 비서보다 타이핑을 잘하는 변호사의 고민 : 비교우위와 절대우위 = 118
 옷 한 벌의 가격은 어떻게 결정될까? : 시장가격 = 121
 학교 앞 음식값에 대한 고찰 : 가격탄력성 = 122
 바가지요금에 대한 오해 : 가격차별화 = 126
 물 값과 다이아몬드값 사이에서 : 사용가치, 교환가치 = 131
제4장. 시장의 실패와 정부의 실패
 1929년 10월, 검은 월요일에 시작된 공포 = 136
 중국의 경제성장은 한국의 대기를 오염시킨다 : 외부성 = 141
 포항 앞바다 대게의 씨가 마르는 이유 : 공공재 = 144
 컴퓨터 시대의 타자기 자판 : 경로의존성 = 146
 대한민국 부동산 불패신화의 비밀 : 정보의 비대칭성 = 148
 왜 미국에서는 총기규제가 이뤄지지 못할까 : 독점?담함?로비 = 154
 인디언들이 땅의 재산권을 분할할 수만 있다면 정부의 역할 = 159
 "정부는 형편없는 운전사" : 케인스주의자들과 통화론자들의 논쟁 = 162
 "기업에 대한 맹세"를 해야 하는 정치인 : 정부 개입의 장단점 = 165
 절대적인 정답은 없다는 것이 '정답'이다 : 경제이론모형 = 170
제5장. 경제성장과 생산성 : 빵의 크기 키우기
 '걱정을 앞당겨서' 하는 거시경제 = 176
 농부가 토마토를 밭에서 썩히는 이유 = 180
 빵의 크기 키우기와 측정하기 = 184
 빵을 갉아먹는 유령쥐의 정체 : 인플레이션 = 187
 주부의 가사노동은 포함되지 않는다 : GDP측정의 문제점 = 191
 한국은 이미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달성했다? : GDP측정의 문제점 = 193
 빵의 크기가 37배나 커졌다 : 생산성 = 196
 오늘의 지출이 내일의 수입이 된다 : 생산성 향상 = 199
 채권자는 있는데 채무자는 없다 : 경제성장의 그늘 = 203
 경기순환의 원인을 찾아라! = 206
 '서툴고 어설픈 운전사'와 '자동운전장치' : 경기정책 논쟁 = 211
 '사오정'과 '명태'의 시대 : 고용과 실업 = 215
 취업자수는 감소하는데 실업률은 왜 그대로일까? = 219
 "멍청아, 문제는 경제야" : 경제와 정치의 관계 = 222
제6장. 분배의 이상과 현실
 절대적 평등은 절대적 실패로 이어진다 = 228
 빵의 크기가 커질수록 갈등이 심화된다 = 231
 노동자들의 몫은 이미 정해져 있다 = 234
 '능력'은 유전인가, 교육의 결과인가 = 236
 불평등 정도 측정하기 = 240
 세금 이야기 = 247
 도망가는 세금을 잡아라 = 249
 외제 차는 사지 않고 장기 리스한다 = 253
 사라진 60조 원 = 255
 '따뜻한 가슴'보다는 '차가운 이성과 방법론'으로 = 258
 우리 시대의 적자는 다음 세대에 갚는다 : 국민연금과 재정적자 = 261
 소외된 계층을 지원하는 것은 사회적 의무이다 = 264
 분배문제의 합리적 해결 없이는 경제성장도 없다 = 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