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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는 그 중요성에 비했을 때 소홀히 취급되거나 정권의 합리화를 위해 왜곡되기 일쑤였다. 그러다 보니 한국 현대사에 대한 역사학계의 연구도 그만큼 소홀할 수 밖에 없었다. '한국 현대사 산책'은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10년 단위로 나눠 입체적으로 조명하게 될 시리즈로, 이번에 출간된 1970년대편 <한국 현대사 산책 - 1970년대 : 평화시장에서 궁정동까지>는 그간의 공백을 메워줄 첫 작업이다.

이 책은 1970년대를 바라보는 키워드로 '전태일'과 '경부고속도로'를 꼽는다. 경부고속도로가 70년대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을 상징하는 말이라면 전태일은 그 이면에서 희생당하고 왜곡되어야 했던 우리 사회의 가치를 상징한다.

당시의 신문기사와 화보, 자료 등을 꼼꼼하게 챙겨 인용하며 당시의 정치, 경제적 상황과 문화적 경향 등까지 두루두루 짚어내고 있으며, 현대사 관련 자료로 활용하기도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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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me. 2권]----------

목차

제4장 수출전쟁과 안보전쟁／1973년

 중화학공업의 깃발 아래 = 15

 '유신 방송법'과 '유신 영화법' = 23

 체제 수호의 파수꾼 '유정회' = 31

 윤필용 제거와 전두환의 하나회 = 35

 언론인의 정관계 진출 = 46

 용광로의 불은 타오르고 = 50

 일본인 기생 관광 붐 = 56

 '가장 더러운 여자들'과 '외화를 버는 애국자들' = 70

 5일 만에 귀환한 김대중 = 78

 남북한의 동상이몽(同床異夢) = 83

 10·2 시위와 언론자유수호선언 = 88

 서울법대 교수 최종길 의문사 = 94

 오일 쇼크 = 100

 TV 일일연속극 붐 = 104

 장발과 미니스커트 단속 = 110

제5장 긴급조치와 민주화투쟁／1974년

 헌법개정 백만인 청원운동 = 121

 민청학련 사건 = 128

 '별들의 고향'과 '청년문화' 논쟁 = 137

 박정희 암살 미수 사건 = 143

 경호실장 차지철의 '보호 경호' = 152

 김영삼의 신민당 총재 당선 = 158

 김수환, 지학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 162

 불길처럼 번진 자유언론실천선언 = 168

 포드의 방한(訪韓)과 김한조의 로비 = 173

 민주회복국민회의 발족 = 177

 작은 광고들이 '민주 탄환'이다 = 182

 도시 산업선교회와 한국노총의 충돌 = 187

제6장 폭력과 고문이라는 이름으로／1975년

 유신헌법 찬반 국민투표 = 199

 '고문(拷問) 공화국'의 참상 = 204

 『동아일보』에서 내쫓긴 113명의 기자 = 217

 『조선일보』에서 내쫓긴 32명의 기자 = 212

 해직 기자들의 수난과 고통 = 222

 사법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재판이었다 = 227

 아아, 김상진 = 238

 월남패망 = 244

 긴급조치 9호 = 250

 박정희와 김영삼의 회담 = 256

 '4대 전시입법' 통과 = 261

 의문의 죽음 = 266

 남북한의 국제적 이미지 경쟁 = 270

 학도호국단 부활 = 276

 중동 진출 붐 = 282

 재벌을 키운 종합무역상사 제도 = 288

 반공 드라마와 정책 홍보 드라마 = 292

 가요 금지곡 양산과 대마초 파동 = 298

 영자의 전성시대 = 303

 '세계 여성의 해'와 한국 여성 = 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