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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 한설야, 이쾌대, 김순남 등 월북 예술가 12명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한 책.

지은이는 서두에서 여기에 서술한 12명을 뽑은 첫번째 잣대는 '그들의 월북과 월북 이후의 행로가 다른 많은 월북 예술가들의 경우와 그다지 다른 점이 없다는 것, 즉 다름 보다는 상동성'에 있으며, 두번째로는 그나마 자료를 쉬운 사람들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각 장은 20~30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예술가들이 남한에 있을 당시의 행적이나 활동에서부터 시작해 월북 동기, 월북 이후의 삶, 창작활동 등을 전반적으로 다룬다. 마지막에는 연표를 두어 삶 전체를 훑어보기 쉽도록 했다.

지은이는 정치적인 이유로 혹은 당시의 상황 때문에 북으로 갈 수 밖에 없었던 예술가들이, 그 이후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 자신의 예술혼을 펼치지 못하고 비극적 삶을 살아가야했던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곳곳에서 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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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 5
월북 예술가의 행로를 따라가며 = 13
운명에 동화되어버린 낭만주의자 / 임화
 선택과 운명 = 27
 연파적 불량성의 모던 보이 = 30
 적이여, 너는… = 34
 시인의 최후 = 40
 섬세한 아내 지하련 = 43
 운명에 동화되어버린 자 = 46
하나의 선택을 향해 달려간 북방인 / 한설야
 낭만의 빈곤을 가진 북방인 = 59
 함흥, 한설야의 근원 = 63
 빛나는 현실주의 작가 = 65
 숙청의 서장과 종장 = 67
 내 삶의 뽄새 = 69
파란 혼불처럼 떠도는 문학사의 고아 / 백석
 우리말의 스펙트럼 = 81
 고향, 시심의 원천 = 82
 여행과 방랑의 혼향 = 84
 버려진 자의 꿈과 버린자의 환멸 = 90
 현실 너머, 저곳의 세계 = 93
천년의 시간을 되살려낸 역사화가 / 정현웅
 병약, 화가의 운명 = 107
 장정가·삽화가로서의 삶 = 111
 유민들의 삶을 그린 인물화가 = 118
 고분 할아버지 = 122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세계로 = 125
장엄한 역사의 서막을 알려준 화가의 손 / 이쾌대
 소음의 교향곡 = 137
 형과 아우, 이여성과 이쾌대 = 143
 화가의 시선 = 148
 내 맘은 지금… = 151
 해방고지, 미완의 대작 = 154
민족의 미래를 노래한 정결한 혼의 음악가 / 김순남
 고결하고 지성적인 청년 = 167
 민족음악의 현대적 변용 = 171
 나, 내일 이북 간다 = 175
 조선 파르티잔의 노래 = 177
 조국을 떠나서는… = 181
극작가와 배우, 엇갈린 부부의 운명 / 임선규 ; 문예봉
 홍도 키드의 생애 = 191
 극작술의 천재 = 195
 일제시대 은막의 최고 스타 = 199
 친일의 함정 = 203
 아내의 빛에 가려진 삶 = 205
추억으로 남아 있는 인민의 배우 / 황철
 스타 배우의 탄생 = 217
 콤플렉스의 승화 = 221
 삼팔선이 국경인가 = 224
 정열적인 인민의 배우 = 228
자살과 초탈 사이에 선 예술가의 표정 / 김용준
 매화가 피었더군요 = 241
 내면의 친구들 = 244
 추남형 인간의 고독 = 248
 화격 또는 인격 = 253
 전통적이면서도 모던한 화가 = 255
 논쟁에서의 패배 = 258
 조선화의 세계 = 261
 자살의 운명적 표정 = 265
이상적 사회주의를 꿈꾼 뛰어난 문장가 / 이태준
 해방공간의 속도감 = 275
 아! 모쓰크바, 모쓰크바, 모쓰크바 = 278
 소련파 숙청의 파고 = 282
 한 장의 사진 = 285
 가족들의 비극적 운명 = 287
 글쓰기에 대한 욕망 = 292
역사소설에 꿈을 묻은 모던 보이 / 박태원
 구보 아닌 구보 = 301
 순수한 경알이파 문인 = 303
 사라져버린 삶 = 308
 운명의 극적인 행로 = 312
 가장 평범한 것 = 318
참고문헌 = 325
찾아보기 = 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