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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가 10년에 걸쳐 3M을 컨설팅한 결과를 집약하여 '혁신'과 '실행'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3M을 해부한 책이다. 근무시간의 15%는 개인 아이디어에 쓰라는 '15%룰', 최근 1년내 개발한 제품으로 매출의 10%를 올린다는 '10% 원칙', 상사가 모르는 비밀 프로젝트를 권장하는 '밀주제조'제도, 아이디어가 나오면 각 부서가 모여 그것만을 위한 조직을 따로 만드는 '제품 챔피언' 제도 등 3M에는 독특한 시스템이 많다.

이 책의 가치는 단순히 3M의 이런 독특한 제도들을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전략과 실행을 직접 배워 응용할 수 있게 한 데 있다. 실수를 마음껏 허용하는 조직문화, 그러면서도 결정적인 리스크는 회피하게 하는 '최후의 통첩' 같은 제도적 절차, 실패한 발명을 다른 분야의 성공으로 연결시키는 혁신 관리, 이것들을 뒷받침해주는 기업의 관리/지원체계 등을 다양한 도표/그림을 통한 분석, 3M 직원들에 대한 인터뷰, 사례분석을 통해 생생하게 전한다.

일례로, 이 책의 셋째 이야기에 등장하는 '프로젝터'와 이에 필요한 '투명 필름(용지)' 개발을 둘러싼 사례를 보자. 현재 이 '프로젝터'는 미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모든 강의실에 비치되어 있는 프레젠테이션의 중요 도구로 자리잡았다.

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안한 회사내 소규모 그룹은 다른 부서의 도움없이 스스로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 부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직접 고객과 접촉하여 새로운 시장을 확인했다. 회사경영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회사와의 교섭을 통해 이 신제품의 결점을 계속 보완함과 동시에 시장을 개척해갔다.

지은이는 '프로젝터' 개발에 직접 참여한 이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한 얘기를 전하고, 이 스토리를 통해 알 수 있는 기술혁신 요소를 분석해낸다. 흥분과 희망, 자유, 충실한 조언자, 명확한 비전, 개별적인 관심표명, 회사규정 위반 등이 그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개별적인 혁신요소들이 어떻게 체계화되어 기업의 성장 원동력이 되는가에 집중한다. 그 요소들로는 3M의 역사, 조직문화, 발명절차, 마케팅 체계, 인력관리 및 보상체계 등 다방면에 걸쳐 있다. 즉, 3M의 장점은 혁신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혁신요소들을 한곳에 모아 직원들로 하여금 엄청난 성과를 거둘 수 있게끔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는 것이다. 지은이는 이런 3M의 특징을 '혁신생태계'라는 한마디 말로 표현한다. 이 생태계의 작동원리를 보여주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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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의 말 = 5
책을 펴내며 = 8
들어가는 이야기 = 17
1 첫째 이야기 - 세상에서 가장 혁신을 좋아하는 회사 = 29
2 둘째 이야기 -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었는가 = 65
3 셋째 이야기 - 하나의 혁신이 일어나기까지 = 89
4 넷째 이야기 - 모든 일에서 가능한 혁신을! = 129
5 다섯째 이야기 - 3M의 혁신에는 국경이 없다 = 161
6 여섯째 이야기 - 스미토모 3M의 경우 = 201
7 일곱째 이야기 - 단면으로 본 3M의 내부 = 237
8 마지막 이야기 - 내일의 혁신을 위하여 = 261
부록 = 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