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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행정의 역사적 토대를 고찰함으로써 한국적 행정현상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우리가 강조하고 있는 世界化의 좌표와 그 토대에 대한 새로운 인식도 우리 역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에서 비롯된다는 점에 주목하고자 한다. 그것은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 는 세계적 경쟁력은 우리 스스로의 긴 역사 속에서 형성된 고유한 傳統에 뿌리내려야 화려하게 꽃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방 이래 오늘까지의 政治 行政을 비롯한 한국의 社會科學界는 우리 歷史 이 래 처음으로 世界史의 本流에 접속되었다는 흥분 속에서, 西歐史에 기반을 둔 이른바 "普遍的" 學問의 수용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 이에 따라 우리 사회현상의 고유한 歷史的 脈絡을 규명하는 데는 소홀하였다는 반성을 하게 된다. 여기에는 사회과학의 世界的 普遍性을 추구하려는 科學性 體系性이 중시된 이유도 있지만, 오늘의 우리나라 대학 교수의 다수가 歐美에서 學問訓練을 받았기 때문에, 대부분 漢文으로 된 우리의 史料硏究가 어려웠다는 것도 큰 장애가 되었다. 이 책의 전체적 내용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집필되었다는 점에서 특징 을 가진다. 이러한 취지에 따라 本書에서는 한국의 傳統的 行政文化의 形成過程과 基本構造를 토 대로 하여, 朝鮮朝 관료제의 구조와 운영의 특징, 한국의 行政哲學 정립과 傳統文化의 재창조, 퇴계와 율곡의 行政思想, 實學과 한국의 행정사상, 개항 이후의 韓國行政文化의 변화, 한국 보건의료와 社會福祉의 역사적 전개, 한국 經濟發展 과정에서의 行政體制의 대응전략, 官主導 경제개발체제의 행정전략과 그 한계, 그리고 한국 現代史에 있어서의 단절의 극복 등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다양한 층의 독자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 중에 서도 특히 학부 또는 대학원 강의에서 '한국행정사', '한국행정문화론', '발전행정론', '한국행정론', '한국정부론' 등의 교재 또는 부교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하고 글의 수준을 맞추도록 노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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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韓國의 傳統的 行政文化 : 그 形成過程과 基本構造 / 韓瑛煥 = 3

朝鮮朝 官僚制의 構造와 運營上의 特徵 / 金權執 = 27

韓國의 行政哲學定立과 傳統文化의 再創造 / 張東熙 = 61

退溪와 栗谷의 行政思想 / 朴勝用 = 81

實學과 한국의 行政思想 : 茶山을 중심으로 / 金恒圭 = 121

開港 이후 韓國行政文化의 변화 / 權仁錫 = 147

韓國 保健醫療와 社會福祉의 역사적 전개 / 鄭東陽 = 183

韓國 經濟發展 過程에서의 行政體制의 對應戰略 : 그 성취와 한계 / 韓瑛煥 = 201

1960∼70년대 官圭導 經濟開發體制의 행정전략 / 泰倉浩 = 241

韓國 現代史에 있어서의 단절의 극복 / 韓瑛煥 = 259